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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2' 박지훈 "연시은 전투력 너프? 오히려 상승, 폭력 끝내고 싶었죠" [인터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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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약한 영웅' 시리즈에서 열연한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시즌1과 달라진 액션 변화에 대해 밝혔다.

박지훈은 28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 영웅 Class 2(약칭 약한영웅2)'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약한영웅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2022년 공개된 '약한 영웅 Class 1'의 후속작으로, 박지훈은 시즌1에 이어 다시 한 번 연시은 역을 맡아 활약했다.

첫 시즌에서 연시은은 두꺼운 문제집과 필기구, 커텐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약해 보이는 체력의 한계를 역전시키는 전투력으로 신선한 충격과 호평을 자아냈다. 시즌2에서도 볼펜, 안경다리 등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조는 이어지지만 동시에 유독 맞는 장면이 많아 "연시은이 약해졌다"는 시리즈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지훈은 늘어난 구타 장면에 대해 "정말 교묘하게 정말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안 때린다. 정말 피치 못하게 정확도가 보이는 구도에선 보호대나 안장을 차고 찍어서 큰 부상은 전혀 없었다. 너무 편안하게 맞을 때 맞고, 때릴 때 때렸다. 미안하다고 약하게 하면 다시 가야 해서 한 번 찍을 때 보호대를 차고 있어서 과감하게 때리고 맞았다"라며 웃었다.

또한 그는 "때리는 것보단 맞는 게 편할 것 같다. 때리는 것도 잘 살리려면 맞는 것도 잘 해야 한다. 시즌1 때도 어려웠던 게 커텐에 묶어서 폭력을 가하는 장면이 있는데 피치 못하게 마네킹을 세워놓고 했다. 실제 때릴 수가 없으니 안전 가면을 씌우고 했다. 때리는 거 보다는 마음 편하게 보호대 차고 맞는 게 마음 편한 것 같다. 맞는 걸 더 잘 표현해내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시즌2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박지훈은 "은근 그런 게 어려웠다. 4명이서 담기는 모습들이 있는데 '바쿠(박후민, 려운 분)'가 여고 친구들의 번호를 땄다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시은이가 번호를 보고 살짝 미소를 띄는 듯 안 띄는 그런 시은이의 프레임이 편안한 상태인가 생각들 정도로 미세하게 웃는 장면들이 있는데 그런 장면들이 힘들었다. 어느 정도 미소를 띄어야 시은이가 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겠다 싶은 순간의 감정들이 힘들었다"라고 감정씬의 변화를 강조했다.


박지훈은 "결국 이 친구들도 잃을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 나백진과 싸울 때에 시은이가 이제는 끝내고 싶구나 라는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제발 이 지겨운 짓,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걸 표현하고자 했다. 표현하기 어려웠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오히려 그는 전투력이 아쉬워 보인다는 반응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 시즌2에서 효만이(유수빈 분)에게서 준태(최민영 분)를 구하려고 해서 구한 건 아니지만 이 친구한테 정이 있어서 구한 건 아니었다. 그런데 전학 와서 효만이를 안 때린다. 왜 액션을 안 하는지 이기심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서 싸웠던 거고 결국 지키지 못하고 전학을 와서 트라우마를 극복하면서 싸우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피치 못하게 싸우는 캐릭터여서 아쉽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액션보다는 이 친구의 스토리를 집중해서 봐주시면 시은이가 왜 싸우지 않으려는지 아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준태와 갑작스럽게 친해졌다는 반응에 대해서도 "친해지려고 구해준 건 아니다. 준태가 맞는 모습을 보면서 시즌1의 트라우마가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자기도 모르게 나선 것 같다. 실제 감독님이 현장에서 그런 식으로 디렉팅을 해주셨다. 시즌1의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가 지나가면서 수호(최현욱 분) 대사인 '선 넘지 마'라고 하지 않나. 준태가 아닌 시은이를 위해서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준태와 가까워진 건 준태가 새벽에 와서 효만이가 거둔 폰들을 다 하나씩 나눠주는 걸 보고 복도에서 애들이 하는 말을 들으면서 스쳐지나간 생각으로 다를 수도 있는 친구라는, 강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어서 눈이 한 번 싹 돌아간다. 그런 걸 표현하고 싶었다. 준태한테 다른 친구들보다는 다른 감정이 있던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박지훈은 "시은이가 얘네들과 친해지겠다 싶어서 '아는 척 하지 말자'고 한 번 선을 긋는다. 시은이한텐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이 친구들과 엮이면 다른 폭력을 불러올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아는 척을 그만하자고 한다. 거기서는 결국 피치 못하게 사건에 얽메이고 다른 친구들보다는 마음을 더 준 게 아닐까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약한영웅2'는 지난 25일 넷플릭스에서 8부작으로 공개됐다.


(인터뷰⑤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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