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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보수책사' 윤여준 영입…이승만·박정희에 박태준도 참배

머니투데이 이원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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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4.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4.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보수 책사'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 후보는 또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당초 계획에 없던 박태준 전 국무총리 묘역을 참배했다. 이 후보가 6·3 대선 본선 무대에서 국민 통합과 '우클릭'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장관께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맡아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다행히 응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장관은 평소 저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고언도 많이 해주신다"며 "제가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동아일보와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1977년 주일 한국대사관 공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어 국회의장 공보비서관과 대통령비서실 공보비서관·의전비서관·정무비서관 등을 거쳐 1994년 김영삼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공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1997년 환경부 장관을 지낸 윤 전 장관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대책위원회 위원과 2003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거치며 보수 진영의 '책사' '브레인'으로 불렸다. 2012년 18대 대선 때에는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에 국민통합추진위원장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오찬 회동에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0.30. phot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오찬 회동에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0.30. photo@newsis.com /사진=



이 후보는 또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포스코 초대 회장을 지낸 박태준 전 총리 묘역도 찾았다. 이 후보는 "김민석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 갑자기 박 전 총리 묘역에도 가자고 제안했다"며 "'DJP 연합'(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연합 정부)은 그야말로 진보·보수의 연합 정권"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전 총리는) 통합 정권에서 일종의 옥동자가 아니었느냐"며 "(박 전 총리는) 통합의 아름다운 열매가 같은 존재여서 (김 최고위원이) 한번 찾아보자고 했고 제가 갑자기 동의해서 일정에 없던 박 전 총리 묘소를 한번 둘러보게 됐다"고 했다.


박 전 총리는 육사 6기로 5·16 쿠데타 직후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1980년에는 신군부가 주도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입법회의에 경제분과위원장으로 참여했고 1981년 11대 민주정의당의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됐다.

박 전 총리는 1990년 1월 민정당의 대표 자리에 올랐다. 당 총재인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은 2인자였다. 박 전 총리가 대표로 취임한 직후 '3당 합당'이 이뤄졌고 이를 통해 탄생한 민주자유당에서 박 전 총리는 최고위원직을 맡았다. 대권 경쟁자인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1992년 10월 결국 탈당했다.

박 전 총리는 1997년 7월 포항 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복귀했다. 박 전 총리는 같은 해 9월 김대중 당시 국민회의 총재,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와 'DJP 연합'을 만들어내고 같은 해 11월 자민련 총재직에 취임했다.


이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박 전 총리는 2000년 1월 국무총리직을 맡았다. 국무총리로 임명된 지 4개월만인 2000년 5월 조세 회피 목적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불거져 국무총리직에서 내려왔다.

박태준 전 국무총리. / 사진제공=뉴시스

박태준 전 국무총리. / 사진제공=뉴시스



이 후보는 "저도 한때 이미 돌아가신 분들을 놓고 정쟁에 빠졌던 때가 있었던 것 같다"며 "망인들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와 시민사회에 맡겨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현실이고 민생을 개선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몫"이라며 "가급적이면 지나간 이야기, 이념·진영 등은 잠깐 곁으로 미뤄두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모든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다 가능하다"며 "너무 한 쪽에 몰입하지 말고 양 측면을 다 함께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현 상황이 참 녹록지 않다"며 "경제와 안보, 안전 등 모든 문제에서 위기 상황이다. 국민의 힘을 최대한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만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양민 학살, 민주주의 파괴, 장기 독재 등 어두운 면이 분명히 있고 한편으로 근대화의 공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 묻어두자는 얘기는 아니고 공과는 평가하되 지금 당장 급한 것은 국민 통합"이라며 "색깔과 차이를 넘어 국민 에너지를 한데 모아서 희망적인 미래와 세계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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