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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고 창단 11개월 주말리그 우승 화마 속 희망 전도사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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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이후 45년 만에 경주고, 포철고 양강 체제 마감
의성 산불로 힘든 군민들에 도리어 격려받아
경주고 축하와 의성 군민을 향한 응원 메세지
창단 11개월 의성고 야구부 2025 전반기 주말리그 우승. 경주=박상은 기자

창단 11개월 의성고 야구부 2025 전반기 주말리그 우승. 경주=박상은 기자


경북 의성고가 1981년 이후 45년간 이어져 오던 경주고, 포철고 양강 체제 무너트리며 창단 11개월 만에 고교야구 전반기 주말리그 경상권 C 권역에서 우승했다.

의성고는 지난 26일 경주 베이스볼 파크에서 펼쳐진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상권 C(경북·울산) 권역 마지막 날 경기에서 8-7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전반기 주말리그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의성고는 경주고에 경기 후반 7회까지 3-7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으나 7회 이주완(3년) 장석현(3년)의 연속 안타와 포볼 3개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단숨에 8-7로 뒤집었고 6회 구원 등판한 김시우(3년)는 3.2 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4회 보내기 번트 장면 의성고. 경주=박상은 기자

4회 보내기 번트 장면 의성고. 경주=박상은 기자


이날 경기 전 의성고, 포철고, 예일메디텍고 3팀은 모두 3승 1패 동률을 기록해 최종전에서 3팀이 모두 승리 할 경우 3팀간의 경기 최소 실점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3팀간 경기 실점은 의성고가 12실점으로 예일메디텍고(13실점), 포항제철고(16실점)에 앞선 상황이어서 최종전 승리만 하면 우승이 유력했다. 최종일 경기에서 예일메디텍고와 포철고는 각각 도개고와 울산공고BC에 승리하며 4승1패로 대회를 마쳤다.
의성고 야구부. 의성=박상은 기자

의성고 야구부. 의성=박상은 기자


마지막 경기에서 경주고가 의성고를 꺾으면 포철고의 전반기 주말리그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이었지만 의성고는 경주고를 8-7로 꺾고 자력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형근 의성고 감독은 “운이 많이 따라 주었다. 경주고가 시즌이 시작되는 3월 부상자와 유급 복귀 예정자, 전학 대기자 등으로 라이업 갖춰지지 못하며 2연패를 한 것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3월 22일 포철고전 이후 팀의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지며 경기력이 바닥을 치고 있는데 그 날은 의성 산불이 시작된 날이다"면서 "조금 일찍 전반기 우승을 결정지어 의성 군민들과 인근 지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싶었는데 도리어 우리가 의성 군민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받으며 우승하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이번 주 황금사자기가 펼쳐지는 목동에서 꼭 승리해 의성 군민에게 용기와 희망의 승전보를 전해드리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임원수 경주고 감독. 경주=박상은 기자

임원수 경주고 감독. 경주=박상은 기자


박상은 기자 subutai117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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