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카슈미르 지역의 파할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구급차가 출동하고 있다. 2025.4.22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에서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양측이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했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전일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
이날 통화에서 다르 장관은 최근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인해 파키스탄과 인도 간 갈등 상황을 소개하며 "파키스탄은 테러리즘을 단호하게 타격하고 있고 사태가 악화할 수 있는 행동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은 현재 성숙한 방식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중국 및 국제사회와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왕이 부장은 중국 정부가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테러리즘을 타격하는 것은 세계 각국의 공통된 책임으로 중국은 항상 파키스탄이 테러 방지 행동을 확고히 시행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파키스탄의 변함없는 친구이자 전천후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서 파키스탄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파키스탄이 자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은 공정한 조사를 조속히 진행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충돌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양측이 자제하고 서로 협력해 사태를 진정시키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 22일 인도의 '미니 스위스'라고 불리는 카슈미르 바이사란 계곡에서 무장세력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관광객들에게 총격을 가해 최소 26명이 숨진 것을 계기로 양국은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총격범들은 무슬림이 아닌 이들, 특히 남성들을 집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전해진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총격범들은 "이슬람 구절을 낭송하라"고 한 뒤 이를 말하지 못하면 총격을 가했다.
파키스탄 테러단체와 연관된 '저항 전선'이라는 이름의 무장단체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경찰이 추정한 용의자 3명 중 2명은 파키스탄 국적자다.
파키스탄 측에서는 이번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우리는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카슈미르 지역의 무장 단체들은 1989년부터 독립이나 파키스탄 편입을 요구해 왔다. 일부 세력은 테러를 일으키거나 폭력 시위를 벌였는데, 인도 정부는 그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파키스탄 측은 부인하고 있다.
인도는 카슈미르 지역에 약 50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지만 2019년 모디 정부가 카슈미르의 제한적인 자치권마저 철회한 뒤 전투 자체는 감소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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