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단독] 명태균, 홍준표 아들에 “윤한홍 이철규 아웃시켜야” 문자…다음 날 홍준표는?

한겨레
원문보기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홍준표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홍준표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명태균씨가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아들에게 이른바 ‘친윤’ 정치인을 ‘아웃시키라’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27일 확인됐다. 홍 후보의 아들이 이런 문자를 받은 다음 날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제로 ‘친윤’ 세력을 겨냥한 비판글을 올렸다.



명태균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명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연락할 때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명씨가 홍 후보의 아들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역을 확보했다. 명씨는 2023년 12월13일 홍씨에게 “권성동 윤한홍 이철규 권영세 박성민 박수영 김정재만 아웃시키면 홍 시장님께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홍씨는 “넵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들이 연락을 주고받은 날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날이었다. 당시 김 의원은 이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당 대표직 유지, 총선 불출마’라는 대통령실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대표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 사퇴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이준석 전 대표에 이어 김 의원까지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게 되자 친윤 의원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명씨가 이날 거론한 인물들은 친윤계 주요 의원들이다.



홍 후보는 명씨의 조언이 있은 뒤 다음날 대통령실과 친윤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홍 후보는 2023년 12월14일 본인 페이스북에 “이참에 용산, 지도부 홍위병으로 분수 모르고 설치던 애들도 정리하라”며 “싹수가 노란 애들은 더 큰 재앙이 오기 전에 정리해라, 그런 애들이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적었다. 아들 홍씨가 명씨의 조언을 홍 후보에게 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홍 후보는 그동안 명씨를 ‘사기꾼’이라고 부르며 그와의 관계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지난 2023년 8월 홍씨의 아들이 명씨에게 “가르침 주신 대로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는 등 양쪽의 접점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 홍 후보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정황들이다.



현재 대구경찰청은 2022년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측근을 통해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의혹 등으로 홍 후보를 수사 중이다. 홍 후보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한겨레는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한겨레후원]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응팔 10주년 류준열 혜리
    응팔 10주년 류준열 혜리
  2. 2전재수 통일교 의혹 조사
    전재수 통일교 의혹 조사
  3. 3김단비 우리은행 4연승
    김단비 우리은행 4연승
  4. 4정관장 인쿠시 데뷔
    정관장 인쿠시 데뷔
  5. 5민희진 보이그룹 뉴진스
    민희진 보이그룹 뉴진스

한겨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