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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연체 10년새 최고…‘신용불량’ 자영업자도 1년 만에 29% 급증

중앙일보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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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악화에 서민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면서 올해 1분기 카드사 연체율이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의 3월 말 기준 연체율(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 하나카드는 1분기 말 연체율이 2.15%로, 2014년 12월 출범 이후 최고치다.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61%로 2014년 말(1.62%) 이후 최고치, 신한카드 역시 1.61%로 2015년 3분기 말(1.6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드값뿐 아니라 고금리인 카드 대출도 제대로 갚지 못하면서 연체율이 더욱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며 “경기가 회복돼야 연체율도 좀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빚을 내 버텨온 자영업자 등도 ‘신용불량’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기업대출을 보유한 개인) 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개인사업자는 14만129명이다. 전년 말(10만8817명) 대비 28.8% 늘었다. 신용유의자는 90일 이상 장기 연체 등으로, 신용등급 하락이나 금융거래 제한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지난 2월 말 기준 은행권 중소기업(중소법인+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84%로, 2017년 5월(0.85%)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상환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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