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어렵지만 쿠르스크서 계속 싸우는 중"

우크라이나-러시아 접경 수미 지역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을 전면 탈환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우리 군은 (러시아) 쿠르스크, 벨고로드의 특정 지역에서 계속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쿠르스크를 포함해 많은 지역에서 상황이 계속 어렵다고 인정했다.

지난 26일 러시아는 쿠르스크 중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된 마을인 고르날이 해방됐다며 쿠르스크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 북한군이 러시아를 도와 싸웠다는 것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몇 시간 뒤 "프로파간다(선전) 장난"이라며 러시아의 발표를 부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전선 상황과 러시아군의 실제 움직임은 러시아에 가해지는 종전 압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실질적 외교를 위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러시아를 더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바티칸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을 만나 휴전에 대해 논의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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