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에게 얼음 투척+욕설→최대 6개월 징계 가능' 뤼디거, "심판에게 사과드린다"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안토니오 뤼디거가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4-25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연장 승부 끝 2-3으로 패배했다. 결승전에서 엘 클라시코가 성사되어 많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는데 레알은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바르셀로나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28분 페드리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이 후반전 들어서 동점을 만들고 역전에도 성공했다. 교체로 투입된 음바페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균형을 맞췄고 7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헤더 득점이 터지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레알의 승리로 끝나는가 했는데 경기 막판 페란 토레스가 다시 균형을 맞췄다. 라민 야말의 롱패스를 받은 뒤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를 제쳤고 빈 골대에 차넣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갔다. 연장에서도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는데 종료 4분을 남겨두고 쥘 쿤데가 적극적인 오버 래핑에 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3-2 역전승으로 끝났다.

경기 막바지 눈살을 찌푸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음바페가 바르셀로나 에릭 가르시아의 얼굴을 쳤다.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이에 반발한 레알 선수들은 벤치를 박차고 일어났다. 벤치에 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등 여러 선수들은 판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등의 제스처를 취했다.

그중에서도 뤼디거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주심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얼음을 던졌다. 레알 스태프들이 뜯어말리는 데도 계속해서 분노를 표출했고 퇴장당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스페인 축구연맹 징계 규정에 따르면 뤼디거는 장기간의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4경기에서 12경기까지 출전 정지 징계가 가능하다. 뤼디거의 행동이 더 심각하다고 판단된다면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출전 정지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규정 104조가 명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징계는 불가피해보인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뤼디거는 "내 행동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심판에게도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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