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난자 냉동 시술하다 오열 "다이어트 탓에 몸 망가져"

1985년생 배우 고준희, 난자 냉동 시술 고백
2년 전 1차 시술... "난자 5개 나올 거란 얘기에 수술실 앞에서 대성통곡"

고준희가 솔직한 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다. 고준희 유튜브 채널 캡처

배우 고준희가 난자 냉동 시술을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1차 시술 시 다이어트로 망가진 몸 상태 때문에 난자를 몇 개 체취하지 못해 대성통곡했다고 털어놨다.

고준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2년 전 난자 동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고준희 모친은 "힘들텐데 괜찮겠나. 영양제도 먹고 몸 상태를 최고 좋은 상태로 만들어야 한대. 네 나이가 적지 않은 나이잖아"라고 걱정했다.

어머니는 2년 전 고준희가 난자 냉동을 할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도 결혼할 시기가 늦었다고 생각을 했다. 지금 또 (2차 시술을) 이렇게 한다니까 빨리 신랑감을 찾는 게 더 (낫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준희가 서른 전에는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중반 전에는 아기를 낳아서 내가 함께 포함되어서 키우는 그림을 그려왔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고준희는 "여자한테 말이 안 되는 얘긴데 어디서 '엄마' 하고 아이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우리 아빠가 엄마가 엄마랬어요' 하고. '몇 살이니?' 물어서 '다섯 살이요' 하면 5년 전을 떠올려 보고 '맞구나' 하고 아빠가 누군지 묻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엉뚱한 고준희의 상상력에 어머니는 황당해하면서도 "다행이고 감사한 게 (딸이) 비혼주의가 아니라는 거. 짝이 나타나면 주변에 좋은 소식을 알리겠지"라고 응수했다.

고준희가 난자 냉동 시술 경험을 고백했다. 고준희 유튜브 채널 캡처

어떤 사위감을 원하냐고 묻자 모친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한 해 한 해 없어져서 지금은 우리 준희만 바라봐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전에는 키도 크고 외모도 봤다"고 했고, 고준희는 "그런 애들 있었잖아"라고 전 남자친구들에 대해 언급했다. 어머니가 "연하여도 (준희의) 동생보다는 나이가 많아야 한다"고 하자, 고준희는 "요즘 나한테 들이대는 애들은 내 동생보다 한참 어린 애들이다"라고 고백했다.

다이어트 탓에 나빠진 몸 상태로 난자 체취 어려움 겪은 고준희

특히 고준희 모친은 1차 난자 냉동 시술 시 고준희가 광고를 찍으며 다이어트할 때라 몸을 좋게 만들지 못해서 난자 개수를 많이 얻지 못했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고준희는 "엄마한테도 안 한 얘긴데 수술실에서 들어가기 직전에 난자가 몇 개 나올 거라고 얘기를 해준다. 그때 '다섯 개 나올 거 같다' 하더라. 보통 내가 들은 건 열다섯 개가 기본이고 친한 언니는 사십몇 개가 나왔다고 그랬다. 난 그게 당연한 건 줄 알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자신의 난자 개수에 너무 놀랐다는 고준희는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지면서 대성통곡을 하고 울었다. 여태 살아왔던 삶이 필름처럼 지나가더라. 난 무엇을 위해 살아왔나.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연예인을 해서 다이어트를 하느라 몸이 망가지고, 난자가 다섯 개밖에 나오지 않나 싶더라"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병원을 찾은 고준희는 의사와 상담을 했다. 의사는 "10개 얼려도 쓸 수 있는 건 7~8개다. 여러 개 모아놓아야 나중에 임신 확률이 높아지는 거다"라며 "20~25개 있어야 한 명 정도 건강하게, 1회 정도 시험관 아기 해볼 수 있는 확률이 있다고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 갯수에 도달할 때까지는 하겠다고 생각하고 하는 게 좋다. 준희씨는 3, 4차까지는 하게 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고준희는 막막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미래의 아이를 위해 계속 시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