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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출' 콘클라베 다음달 6일쯤 시작…매일 두번 무기한 투표

뉴스1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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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들 외부와 차단된 채 '연기 색깔'로만 결과 알려…역대 최장 콘클라베는 3년

유흥식 추기경도 후보군 포함…"가톨릭교회, 프란치스코 선종 후 방향성 갈림길"



26일 (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를 마친 뒤 관이 마지막 안식처인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으로 옮겨 지고 있다. 2025.04,27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6일 (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를 마친 뒤 관이 마지막 안식처인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으로 옮겨 지고 있다. 2025.04,27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절차가 26일(현지시간) 마무리되며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의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음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는 이르면 5월 6일 시작될 예정이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교회법에 따라 교황 선종 이후 15~20일 사이 개시돼야 하는데, 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 6일 늦더라도 12일 전까지 콘클라베가 막을 올릴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눈을 감았다.

콘클라베는 라틴어 'cum(함께)'과 'clavis(열쇠)'의 합성어인 '쿰 클라비(cum clavis)'에서 유래했다. '열쇠로 잠근 방'을 뜻하는 말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다.

BBC에 따르면 현재 252명의 추기경 가운데 선거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은 135명이다. 이들은 콘클라베 기간 바티칸의 방문자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머물면서 매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토론을 벌인 후 한 명의 교황 후보에게 투표한다. 본인의 이름을 적어낼 수도 있다.

투표 기간에 추기경들은 외부 세계와 차단되어 전화, 인터넷, 신문에 접근할 수 없다. 시스티나 성당은 물론 숙소에서도 마찬가지다. 80세 이상 추기경도 토론에는 참여할 수 있지만 투표권은 없다.


투표는 오전과 오후, 하루 2번 진행되며 3분의 2 이상 득표할 때까지 재투표하는 방식으로 선출한다. 매 투표 결과는 투표용지를 태운 연기로 알린다. 연기가 검은색이면 비선출, 흰색이면 새로운 교황이 탄생했다는 의미다.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무기한 진행된다. 가장 길었던 콘클라베는 약 3년간 지속된 1271년 그레고리오 10세 선출이었다.

후보자가 최종적으로 선출되면 추기경단은 교황직 수락 의향을 묻는다. 후보자가 수락하면 새 교황은 자신의 교황 이름을 선택해야 한다. 교황의 이름이 정해지면 콘클라베는 즉시 종료된다.


교황이 사망하면 15~20일 이내에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를 시작한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교황이 사망하면 15~20일 이내에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를 시작한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NYT는 "다음 주에 걸쳐 진영이 더 선명해질 것"이라며 "교회의 방향에 대한 질문들, 즉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자취를 따를 것인지, 후퇴할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도약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전면에 드러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대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그에 대한 평가가 이번 콘클라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워싱턴포스트(WP)도 가장 진보적이었던 교황의 선종 후 교회는 향후 방향성을 두고 갈림길에 서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력한 후계자로는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페테르 에르도 추기경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마테오 주피 추기경 △레이먼드 레오 버크 추기경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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