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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보험', tvN 월화극 최저 수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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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3.2%로 출발했으나 4회 만에 1%로 하락
이동욱·이광수 활약에도 무색한 tvN 월화극 최저 기록
공감 어려운 소재와 로맨스 장르 빈약이 단점
'이혼보험'은 최고의 브레인만 모여 있다는 보험회사 혁신상품개발팀에서 이혼에 대처하기 위한 이혼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벌어지는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다. tvN 제공

'이혼보험'은 최고의 브레인만 모여 있다는 보험회사 혁신상품개발팀에서 이혼에 대처하기 위한 이혼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벌어지는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다. tvN 제공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에도 드라마 '이혼보험'이 1%의 시청률로 주저앉았다. '그놈은 흑염룡'에 이어 '이혼보험'까지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tvN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tvN '이혼보험'의 최근 방송분인 8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1.0%를 기록했다. 7회의 1.4%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tvN 드라마국에도 아찔한 성적이다. 지난 2023년 방영된 '운수 오진 날'이 1%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의 최저 수치이자 tvN 월화극 최저 성적이다.

'이혼보험'은 최고의 브레인만 모여 있다는 보험회사 혁신상품개발팀에서 이혼에 대처하기 위한 이혼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벌어지는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다. 주연으로는 이동욱 이주빈 이광수 이다희가 출연하고 있으나 큰 후광 효과는 없었다.

이혼을 보험의 대상으로 삼는 TF팀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모양새다. 기본적으로 이혼을 보험의 대상으로 정의 내리는 과정부터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 관전 포인트인 TF팀의 고군분투가 와닿지 않는다는 평이다.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작품은 부부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지만 큰 여운은 없다.

'이혼보험'의 작가는 그간 '훈남정음' '어사와 조이' 등으로 결혼과 이혼을 시대상에 맞춰 유쾌하게 다뤘다. 이번 작품 역시 이혼을 하는 과정과 결과에 주안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사실 드라마에서 이혼은 익숙한 소재다. '부부의 세계' '닥터 차정숙' 등 여러 콘텐츠에서 주인공이 진흙탕에서 발버둥을 치다 이혼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경우도 즐비하다.

그렇다면 왜 '이혼보험'은 시청자들에게 외면받았을까. 극 초반 주인공 노기준(이동욱)은 이혼을 재난으로 규정하며 한해 기준 발생 건수 9만 2,400건에 다다르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 이혼보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박이 이어지자 노기준은 "뜻밖에 일어난 재앙, 고난"이라며 이혼이 재난인 이유를 설명한다. 하지만 이혼을 일차원적으로 바라보는 이런 시각 때문에 오히려 작품의 매력이 반감된다. 속도감 있게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지점도 타 드라마들에 비해 덜한 편이다.


현재 방영 중인 연애와 결혼 관련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워낙 자극적인 탓도 있다. 그래서 극 중 캐릭터들의 보험 판매가 밋밋하게만 느껴진다. 로맨스 장르와 오피스 장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던 부분도 성공적이지 못했다.

지금의 tvN 월화극의 상황은 재난 수준이다. '원경'의 흥행 이후 '그놈의 흑염룡'이 3%의 애매한 수치로 종영하면서 '이혼보험'은 선발주자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여기에 예상하지 못한 라이벌도 등장했다. ENA '신병'이 6회에서 2.6%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이혼보험'을 앞질렀다. 배우 라인업만 두고 봤을 땐 '이혼보험'이 '신병'보다 더 유리한 고점을 차지하지만 시청자들은 냉정했다. '이혼보험'은 현재 4회가량 남아 있으나 기대 이상의 성적표는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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