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연금, 가상자산 투자 허용… 가상자산비서관 신설해 투자자 보호”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는 27일 “국민연금·한국투자공사 등 정부 기관들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7일 "정부 기관들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국내외 경제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가상자산의 존재는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건전한 가상자산 산업을 육성해 가겠다”며 이런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정부 기관의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거래 허용,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직접 투자 제한 폐지도 함께 공약했다.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상자산비서관을 대통령실에 신설하고 디지털자산 육성·감독하는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총리실 산하에 두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 3분의 1에 달하는 약 1600만명이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최소한의 보호 장치 없이 방치되고 있다”며 “범죄와 정보 불균형에 의한 피해로부터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시장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 캠프는 정부혁신본부장에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조승환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김 후보의 정부 혁신 전략을 총괄할 예정이다. 캠프는 또 1991년생으로 테니스 선수를 지낸 김은희 전 의원을 청년소통본부장 겸 청년대변인으로 임명했다.

미래혁신정책본부장에는 가상자산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주현철 미국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 외에도 청년대변인에 유제민, 구명호 씨를 각각 영입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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