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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월 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어대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라는 뜻입니다. 구대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90% 득표율로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어대명을 ‘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으로 해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쏟아지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압도적인 격차로 앞서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히 ‘이재명 대세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의 장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조사를 정례적으로 하기 때문에 과거의 수치와 비교해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둘째, 월 단위로 데이터를 통합하면 표본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지역별, 연령별 여론과 추이를 안정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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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발표한 한국갤럽 4월 넷째 주 정례 조사에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이재명 38%, 한동훈 8%, 홍준표 7%, 한덕수 김문수 6%, 이준석 안철수 2%, 이낙연 조국 김동연 1% 순이었습니다.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누리집 참고)
이재명 전 대표는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2022년 6월 둘째 주 선호도가 15%였습니다. 2022년 9월 첫째 주부터 20%대로 올라섰고, 2024년 12월 셋째 주부터 30%대로 올라섰습니다. 현재의 선호도 38%는 매우 오랫동안 서서히 다져진 탄탄한 기반이라는 의미입니다.
다른 주자들은 어떨까요? 한동훈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이던 2022년 6월 둘째 주 4%에서 출발해 2024년 총선 직전인 3월 첫째 주에 24%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뒤에는 배신자 프레임으로 4%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8%로 약간 회복세입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022년 6월 둘째 주 5%였습니다. 그 이후 바닥세를 면하지 못하다가 최근 7%로 약간 만회한 상태입니다. 김문수 전 장관은 2025년 2월 둘째 주 12%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계속 하락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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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통합 자료로 지역별, 연령별 선호도를 살펴보겠습니다. 4월 통합 자료에서 전체 선호도는 이재명 37%, 김문수 8%, 홍준표 한동훈 6%, 한덕수 4%, 이준석 2%, 오세훈 안철수 이낙연 1% 순입니다.
이재명 전 대표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다른 정치인들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은 이재명 21%, 홍준표 12%, 김문수 11%, 한동훈 8%, 한덕수 6%, 이준석 4% 순입니다. 부산·울산·경남은 이재명 28%, 김문수 홍준표 9%, 한동훈 한덕수 5%, 이준석 1% 순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이재명 전 대표는 40대 52%, 50대 51%로 40~50대에서 강세입니다. 반면에 남성 18~29세는 12%로 매우 낮습니다.
김문수 전 장관은 남성 70대 이상에서 26%로 상대적 강세입니다. 홍준표 전 시장은 남성 18~29세 18%, 남성 30대 13%로 상대적 강세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여성 60대 12%, 여성 70대 이상 14%로 여성 고연령층에서 상대적 강세입니다. 재미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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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나 보수 성향 논객들은 “이재명은 비호감도가 높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사실일까요? 한국갤럽 데이터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