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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일]50501·핸즈오프·샌더스…反트럼프시위 조직적 확산

뉴스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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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정책·이민단속·정부감축·전쟁·성소수자 등 전방위 사안 놓고 반발 거세져

1기 때보다 전국화·조직화…실세 머스크 향해 "우리가 안뽑았다" 비판도 고조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워싱턴 기념탑 일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시위대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025.04.0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워싱턴 기념탑 일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시위대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025.04.0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시행한 각종 행정명령과 강경 정책들이 미국 각계각층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를 한 차례 겪어본 미국 시민들은 지난 임기 때보다 더 조직적이고 전국적인 방식으로 시위를 전개했다.

50개 주, 50개의 시위, 하나의 운동…50501 시위

19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주 의사당과 법원, 시청 앞에서는 수백 건의 50501 시위가 열렸다. 지난 2월 17일 '대통령의 날'을 맞아 열렸던 시위에 이어 두 번째다.

50501은 '50개 주, 50개의 시위, 하나의 운동'이라는 뜻이다. 모든 주에서 빠짐없이 동시다발 항의 시위를 벌이자는 의미에서 조직됐다.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도한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불러일으키고 이민자를 적법한 절차 없이 추방한다고 비판했다. 또 연방 기관을 해체하거나 대학가를 위협하는 등 행정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대규모 시위들은 보통 하나의 주제에 집중했지만 이 시위는 연방 일자리 감축, 은퇴 연금, 재향군인 권리, 사회보장, 우크라이나 전쟁, 성전환 및 성소수자 권리, 자폐증 및 백신 관련 허위 정보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공무원 감축 및 연방 기관 폐쇄를 주도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집중 공격하고 있다.

50501은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일론 머스크를 선출하지 않았다"며 "그는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 우리 헌법상의 권리가 어떻게 짓밟히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강화하려는 자들이 어떻게 대통령의 권한을 빼앗고 있는지 목격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州) 세인트폴의 미네소타 주 의사당에서 시위대가 프로젝트 2025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50501' 운동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25.02.0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州) 세인트폴의 미네소타 주 의사당에서 시위대가 프로젝트 2025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50501' 운동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25.02.0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트럼프 관세 발표에 60만명 운집...'손 떼라' 시위

5일에는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등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손 떼라(Hands Off, 핸즈 오프) 시위가 열렸다.

해당 시위는 지난 2일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상호관세 정책 발표 후 불만이 최고조에 다다르면서 발생했다. 주최 측은 이 시위는 미국 50개 주와 미국령, 해외 12개 지역에서 일어났으며 150개 이상의 단체, 60만 명 이상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가장 규모가 컸던 지역은 워싱턴DC로, 주최 측은 당초 이곳에 4일 밤까지 2만 명가량 모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5일 오후 예상치의 5배나 넘어선 10만 명까지 모였다고 추산했다.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는 시위 인파에 경찰은 국회의사당과 백악관이 있는 내셔널 몰 주변 거리를 폐쇄했다. 백악관도 예정되어 있었던 봄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손 떼라' 시위를 조직한 단체 중 하나인 미국의 시민단체 무브온(Moveon)의 브릿 자코비치 대변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럼프 1기 때 시위는 워싱턴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시위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소규모 집회가 트럼프 1기에는 시위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도 뻗어가며 이웃과 친구들 사이에서 유기적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반대하는 '손을 떼라'는 '핸즈 오프'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4.0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반대하는 '손을 떼라'는 '핸즈 오프'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4.0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부자들이 美 정치경제 장악"…샌더스 집회 갈수록 세 확산

좌파 성향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지난 2월 말부터 '과두정치에 맞서 싸우자'(Fighting Oligarchy), 일명 '샌더스 집회'를 이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샌더스 집회의 참가자도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집회 시작 이래 가장 많은 3만 6000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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