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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여기저기서 돌연 '폭삭'…안전지대가 없다

연합뉴스TV 정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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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지역을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대형 땅꺼짐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지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관련 신고도 이달 들어 7배 넘게 폭증했는데요.

정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동차들이 빗줄기를 가르며 달리는 이 도로.


지난달 대형 땅꺼짐이 발생해 한 명이 숨진 서울 강동구의 한 교차로입니다.

푹 꺼졌던 도로는 복구됐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복구된 도로 옆 곳곳에 남은 갈라짐이 언제 커질지 모른다는 겁니다.


사고지점 바로 옆 꽃집 바닥은 쩍쩍 갈라졌고, 바닥이 주저앉은 주유소는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매일 삶을 꾸려가던 일터는 사고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는 장소가 됐습니다.

<이충희/서울 강동구> "불안하죠. 주유소 바닥이 쭉 갈라진 상태고…"


<이숙영/서울 강동구> "머리가 너무 아프고, 몸에 힘이 쫙 빠져요. 여기 엉망이에요. 그래도 하나 손을 댈 수가 없어…"

땅꺼짐 사고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에만 서울 마포구를 비롯해 경기 광명시, 대전 서구, 부산 사상구 등 전국 곳곳에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특히 부산 사상구에선 재작년부터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에서만 열 차례 넘게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신안산선 공사 중 터널 붕괴로 대형 땅 꺼짐이 발생한 광명시 사고 현장에서도 매몰됐던 노동자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시민들은 더 불안합니다.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땅 속으로 스며든 빗물이 흘러가는 과정에서 토사를 끌고 가며 빈 공간이 생길 수 있는 겁니다.

실제 요란한 봄비가 내린 지난 22일 경기 남양주시에선 아파트 주차장이 붕괴되며 차가 빠지고,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같은 날 서울 창신동에서도 1.5미터 크기의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황윤주·김윤경/경기 성남시·서울 동작구> "재난 영화의 장면을 보는 것 같아서 깜짝 놀라고, 내가 걷다가 푹 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시민들의 불안감은 신고로 이어져 땅꺼짐 관련 민원이 이달 들어서만 하루 150건 꼴로 접수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배 넘게 폭증한 겁니다.

특히 비가 온 날엔 하루 300건 가까운 민원이 몰렸습니다.

경각심이 고조되며 '오인 신고'도 늘었습니다.

최근 서울 관악구와 강남구 등 곳곳에선 살짝 패인 도로를 싱크홀로 오인한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채희준/경기 김포시> "많이 불안하고, 보이면 일단 신고하려고 하는데…"

전문가들은 땅 꺼짐이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실체적인 위협으로 다가오는 만큼, 불안감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진단합니다.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이러한 일이 일어나게 되면 경계심, 긴장감은 엄청난 공포로 다가오기 때문에…안전지대가 없어지게 되고…"

정부와 지자체가 대책을 고심하는 가운데 사고를 미리 알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비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진교훈 장동우]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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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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