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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 무대' 이미자 "공연·음반은 그만, 은퇴란 말은 하기 싫어"

뉴스1 안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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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26일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을 이음' 첫날 공연



가수 이미자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이미자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83)가 고별 무대에서 은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6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이 첫날 공연이 열렸다.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공연은 이미자가 전통가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개최하는 헌정 공연이다.

이날 이미자는 고별 무대에 선 것에 대해 "사실 저는 이렇게 걸어온 길이 오래됐지만 굉장히 어려웠다, 외롭고 고달픈 일이 많았다"라며 "전통가요의 대가 저를 마지막으로 끊길 것 같아 마음이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제가 언젠가는 콘서트를 못 할 것 같았다, 은퇴라는 말은 단언하는 것 같아 쓰기 싫었지만 내가 공연을 못할 때가 되면 그만해야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그리고 그 마지막 공연의 뜻을 함께해주신 제작사가 있으면서 이렇게 공연을 하게 됐다"라고 했다.

은퇴를 시사했다는 지난 기자간담회의 발언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미자는 "정리를 하자면 레코드 발매를 안 할 것이며 개인 콘서트는 못 할 것 같다"라며 "제가 은퇴라는 말을 안 하는 이유는 후배 가수들이 훌륭한 가수들이 많은데 옛날에 어떤 노래가 어떻게 불렸을지 조언해 주는 건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TV에 나와 인터뷰를 하거나 조언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은퇴라는 말 해놓고 왜 나와?' 이럴 텐데 그래서 은퇴라는 말은 하기 싫다"라며 "또 후배들이 찬조 출연을 원한다면 한 무대 정도는 오를 수 있을 거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공연을 이미자가 가수로서 오르는 사실상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이날 무대에는 이미자를 비롯해 후배 가수 주현미, 조항조와 '미스트롯3' 진 정서주, '미스터트롯3' 진 김용빈이 함께 무대에 올라 이미자의 지난 가수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미자는 지난 3월 초 열린 이번 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흔히 은퇴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이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단을 내리는 것은 경솔하지 않나, 그런 말은 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그런데 이젠 마지막이라는 말씀을 확실히 드릴 수 있는 때"라고 해 은퇴를 시사했다. 이 자리에서 이미자는 향후 공연과 음반 발매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미자는 '섬마을 선생님' '여로' '여자의 일생' '흑산도 아가씨'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66년간 전통가요의 뿌리를 지켜왔다. 이미자의 3대 히트곡 중 하나인 '동백아가씨'는 음반 판매량 100만 장 돌파, 35주 연속 인기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진기록을 세우며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획을 그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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