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탄내전' 한동훈 "12·3 계엄 때 왜 안왔냐" vs 안철수 "놓쳤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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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2025.4.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찬탄'(탄핵 찬성) 후보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또 다른 찬탄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에게 "12·3 비상계엄 때 왜 국회 본회의장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시간을 놓쳤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26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4강 토론에서 안 후보에게 "그날 의아했다. 안 의원처럼 정의감과 국가관이 투철하신 분이"라며 비상계엄 해제안 표결에 안 후보가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캐물었다.

안 후보는 "그날 문자 메시지를 4개 받았다. 최종적으로 받은 게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사로 오라는 것이었다"며 "근데 가보니까 여기에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회로 갔다. 근데 경찰들이 막고 있어서 피해서 멀리 담을 넘어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는 "계엄 해제를 의결할 수 있는 곳은 국회뿐인데 당대표가 절절하게 요청을 했는데 왜 원내대표가 당사로 오라는 말을 따르고 제가 말한 본회의장으로 오라는 말은 따르지 않았나"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안 후보는 "두분이 소통이 되는 줄 알았다"고 했다.

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 소추안에 안 후보가 가결표를 던진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한 후보는 "당시 탄핵 소추안에 북중러에 대한 우리나라 정부의 외교가 잘못됐다는 부분이 있었는데 저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안 후보님은 그 조항이 포함된 결의안에 찬성하셨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거기에 대해서는 저도 반대지만 결국 큰 틀에서 보면 우리 당이 계엄에 반대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는 게 저한테 중요했다"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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