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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무덤, 외증조부 이탈리아 고향땅 대리석으로 제작

파이낸셜뉴스 강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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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생전에 요청
외증조부, 1800년대 아르헨티나 이주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영면할 무덤이 교황의 외증조부의 고향 땅에서 온 대리석으로 제작됐다고 바티칸 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마 시내 중심부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마련된 교황의 무덤은 이탈리아 북서부 리구리아산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리구리아의 작은 마을 코고르노에는 교황의 외증조부 빈센조 시보리를 기리는 명판이 있다.

교황의 외증조부는 1800년대에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 자신의 손녀이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어머니인 레지나 마리아 시보리 등 가족과 함께 생활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생전에 외가 조상들의 터전이던 리구리아의 돌로 만든 무덤에 묻히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버지가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를 떠나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반면 그의 외가가 리구리아 출신이라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여전히 코고르노에 살고 있는 교황의 사촌 안젤라 시보리와 그의 딸 크리스티나는 2017년 제노바에서 교황을 만났다고 바티칸 뉴스에 말했다.

당시 87세였던 시보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교황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그의 딸은 전했다. 교황은 그의 사촌들과 악수하며 "드디어 시보리 가족들을 만났구나!"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한다.

크리스티나는 당시 만남에 대해 "교황은 마치 '세상 끝'에서 온 사촌처럼 우리를 따듯하게 맞아주셨다"고 회상했다.


교황은 생전에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내 자신의 무덤 위치를 정확히 지정했다. 이를 더욱 명확히 하기 위해 도표까지 첨부했다고 한다. 대성전의 벽면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이 공간에는 과거 대성전의 촛대 받침을 보관했다.

그는 무덤이 반드시 지하에 있고 단순해야 하며, 특별한 장식 없이 오직 자신의 라틴어 교황명 '프란치스쿠스'가 적힌 비문만 있어야 한다고 남겼다고 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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