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을 끊은 베테랑의 주루사. 두산 이승엽 감독은 동점에 대한 의욕이 지나쳐서 벌어진 일 아니겠느냐며 "다시는 실수가 안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2-8로 크게 졌다.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1-3으로 끌려가던 6회 1사 1, 2루에서 강승호의 적시타가 나왔고, 양석환이 득점했다. 이때 뒤따르던 1루주자 김재환마저 3루를 지나치는 주루 실수가 나왔다. 1사 1, 2루가 계속될 수 있었지만 2사 2루로 상황이 바뀌었고, 두산은 여기서 더 추격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승엽 감독은 "3루 코치와 사인이 안 맞았다. 나와서는 안 될 일이지만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다. 경기 끝나고 코칭스태프와 다시 얘기하면서 다시 실수가 안 나오도록 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흐름을 뺏길 수 있는 그런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또 "얼마나 홈에 들어오고 싶었겠나. 그저께(24일 키움전 9-3 승리)는 공격력이 좋았는데 어제는 경기가 안 풀리면서 동점을 만들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라고 덧붙였다.
26일 경기에 양의지는 결장한다. 25일 경기에서 옆구리 쪽 불편감을 호소해 한 타석 만에 교체됐고 26일 경기 전 병원을 찾아갔다. 오전 11시 30분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 결과가 안 나왔다. 어제 그런 표정을 지은 걸 보면 뒤에도 나가기 힘들지 않을까. 좋은 상태는 아닌 것 같다. 일단 결과를 봐야겠지만 문제가 없더라도 오늘은 나가기 힘들 것 같다"고 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26일 오후 "양의지는 검진 결과 이상 소견이 없었다. 하지만 불편감이 조금 있어 오늘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두산은 26일 1군 엔트리를 조정하지 않았다.
#26일 잠실 롯데전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3루수)-오명진(2루수)-김민석(좌익수)-김기연(포수)-박준영(유격수), 선발투수 잭 로그
"힘이 많이 떨어졌다. 본인도 지쳐한다. 힘이 많이 떨어지더라. 6이닝, 100구 이렇게 던지면 제일 좋다. 경기하면서 수치도 보고, 포수와 소통도 하고, 투수와도 얘기하면서 교체를 한다. 지난 경기는 일찍 끊었는데 사실 외국인 선발투수에게 요구하는 것은 100구 정도다. 오늘도 한 번 보겠다. 70구, 80구 던졌을 때 스태미너가 어떤지도 확인을 해야 한다. 5회부터는 체크를 해야할 것 같다."
- 일주일에 한 번은 실책이 쏟아지는 경기가 있다.
"핑계를 댈 수는 없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경기였다. 많은 관중 앞에서, 홈 팬들 앞에서 5개의 실책이 나온다는 것은, 사실 그런 경기를 하면 안 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데 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준비 부족이 아닌가 싶다. 어제 그런 경기를 했으니 오늘은 더 집중하고 해야 한다."
- 오명진이 시범경기 스타였는데 어제는 주춤했다(3타수 무안타).
"퓨처스 팀에 한 번 내려갔다 오고 나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어제 한 경기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준비한 것을 토대로 경기력이 나오도록 스스로 해야 한다. 이제는 스스로 깨어나야 한다. 어제 부진했지만 그 전 세 경기에서 계속 좋은 타구 질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같이 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 홍건희와 곽빈의 소식은.
"곽빈은 다음 주말 정도 강도를 높이는 걸로 안다. 정확한 보고는 아직 없었다. 준비는 잘 하고 있다. 홍건희는 며칠 전 40m 캐치볼을 한다고 들었다. 그 뒤로는 새로운 소식이 없었다."
- 롯데에서 트레이드 영입한 최우인이 1군에서 훈련하던데.
"지난주에는 최민석 선수가 올라와서 피칭을 했다. 어떤지 한 번 보고 싶어서 불렀다. 언젠가 1군에서 뛰어야 할 선수라 분위기를 미리 살펴보면 나중에 제대로 합류했을 때 적응 기간이 짧아질 거라 판단했다. 캠프를 1군 선수들과 같이 하지 못했으니까. 선수 본인도 1군 코칭스태프의 지도를 받고 기대감을 갖고, 동기부여를 얻지 않을까 생각했다. 롯데전에 맞춘 것은 아니고 퓨처스 팀 스케줄을 보고 던지지 않는 날에 맞췄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