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AP/뉴시스] 교황전례원장 디에고 조반니 라벨리 대주교가 25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을 닫기 전 그의 얼굴을 비단 천으로 덮고 있다. 2025.04.26. /사진=민경찬 |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반 조문에 사흘간 약 25만명이 찾아 조의를 표했다.
25일(현지시간) 교황청에 따르면 23일 오전 11시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진행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반 조문 기간에 약 25만명이 교황이 안치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았다.
조문 기간 내내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조문 첫날인 23일에는 긴 대기 행렬에 교황청이 조문 시간을 오전 12시에서 이튿날 오전 5시30분까지 연장했다. 마지막날인 이날도 수많은 사람이 바티칸으로 발길해 교황청이 조문 시간을 다시 연장했다.
교황청은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일반 조문을 마무리하고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관을 덮는 봉인 예식에 들어갔다. 봉인 예식은 입관 때와 동일하게 교황청 궁무처장 케빈 패럴 추기경이 비공개로 진행했다.
교황의 얼굴에 흰 천이 덮이고 교황 재임 기간 주조된 동전 자루와 교황의 업적을 담은 '로기토(rogito)' 등이 관에 놓였다.
봉인 예식을 마친 관은 26일 오전 10시,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5시 장례 미사가 열리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야외 제단으로 운구된다. 장례 미사를 마친 이후에는 교황이 마지막 안식처로 택한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옮겨진다. 교황이 바티칸 외부에 묻히는 것은 1903년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에 안치된 레오 13세 이후 122년 만이다.
26일 장례 미사를 시작으로 5월4일까지 '노벤디알리'라고 불리는 9일 동안의 애도 기간에 성 베드로 광장에선 매일 추모 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장례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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