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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美보다 中이다”... 중국 투자 ETF 쏟아내는 자산운용업계

조선비즈 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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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미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의 관심이 중국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올 초 딥시크의 등장으로 중국 인공지능(AI)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만큼, 다수의 운용사가 중국 기술주를 모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준비 중이다.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모터쇼 체리자동차 부스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서 있다. /연합뉴스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모터쇼 체리자동차 부스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서 있다. /연합뉴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차이나테크TOP10’ ETF에 대한 한국거래소 심사가 마무리 단계로, 내달 13일 상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운용이 중국 투자 ETF를 내는 것은 지난 2023년 5월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2년 만이다.

한화자산운용도 같은 날 상장을 목표로 ‘PLUS 차이나AI테크TOP10’을 준비 중이고,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액티브 상품인 ‘TIMEFOLIO 차이나AI테크액티브’ ETF를 내달 중 상장할 계획이다.

해당 ETF들은 비야디(BYD),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대표 기술주 10종목을 의미하는 ‘테리픽10(T10)’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AI 중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주만 묶은 상품도 나온다. 삼성자산운용은 내달 13일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을, 미래에셋운용은 같은 달 말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 ETF를 상장한다. 한화운용도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최근 미국의 엔비디아, 애플 등 대형 기술주를 모은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이 주춤한 사이 중국의 테리픽10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자, 이에 맞춰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간(3월 25일~4월 25일) ‘TIGER 차이나항셍테크’, ‘KODEX 차이나AI테크액티브’ 등 주요 중국 기술주 투자 ETF 10개를 49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해당 ETF들의 가격은 같은 기간 미중 무역갈등 여파에 4%~28% 하락했지만, 투자자들이 저점이라 판단하고 투자에 나선 것이다.

미국의 대중 관세율이 145%에 달해 아직 리스크가 크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지난 24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중국과 만나고 있다”며 관세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25일 중국은 미국산(産) 일부 반도체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수 시장 중심인 중국의 대미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불과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과 달리 AI 등 상품에 대해 동남아시아를 기준으로 한 자체적인 밸류체인(가치사슬)이 있다”며 “미국과 같은 기술주라도 시장 흐름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초 딥시크를 기점으로 관련 업체들이 급부상해 성장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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