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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 화석연료 수입 전면 중단 2주 이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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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2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열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2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열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유럽연합이 러시아 화석연료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개발과 수출 의지가 높은 가운데, 러시아 화석연료의 빈자리를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화석연료로 채울 것인지도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각)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향후 2주 이내 러시아산 화석연료의 모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고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이날 런던에서 열린 에너지 행사에서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드맵 발표는 다음달 6일이 유력하다.



유럽연합은 로드맵에 포함시킬 다양한 법적 근거를 평가하고 있다. 유럽연합 기업이 새로 러시아와 가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금지하거나 유럽 기업이 기존 계약을 위반해도 처벌받지 않도록 법적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앞서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2022년 2월말 우크라이나 침공 뒤 2027년까지 러시아 화석연료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에너지 자원을 무기화하자 유럽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는 등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 따른 취약성이 드러났다. 이후 2022년 5월 ‘유럽 재발전(REPower EU)’ 계획을 발표하며 청정에너지 전환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유럽연합의 러시아 화석연료 의존도는 2021년 기준 약 45%에서 18%까지 떨어졌으나, 여전히 유럽만의 자립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중단할 경우, 유럽연합이 미국산 화석연료를 더 많이 수입할지 여부도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을 포함한 동맹국이 미국산 가스를 더 많이 구매하기를 원한다는 발언을 수차례하며 화석연료 시추·채굴 사업을 늘려갈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이에 각국 관세 협상 카드로 에너지 수출이 주요 안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미국에서 천연가스 수입하는 것을 포함한 에너지 협력 체계는 여전히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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