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18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
압박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영국과 프랑스, 독일 유럽 3개국(E3)에 미국과 진행 중인 핵 협상에 대해 협의를 제안했다.
아락치 외무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와 텔레그램을 통해 “다시 한 번 외교를 제안한다.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을 방문해 첫발을 내디딜 준비가 됐다. 미국과의 간접 대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있었지만 유럽 3국이 원하지 않았다”라며 “이제 공은 유럽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과 유럽 3국(E3) 관계가 최근 몇 년간 부침을 거듭해왔다. 현재 이 관계는 악화되고 있다”며 “비난은 무의미하다. 중요한 것은 현재 상황이 양측 모두에게 손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락치 장관은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만났을 때 대화를 제안했다. 핵 문제뿐 아니라 공동의 이해관계와 관심사가 있는 모든 분야에서 대립보다는 협력을 선택하자고 했다. 하지만 그들이 힘든 길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아락치 장관은 지난주 러시아를 찾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한 데 이어 전날 중국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외교부장을 만나 미국과의 간접 핵협상에 대해 협의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소셜미디어 갈무리 |
미국과 이란은 지난 12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1차 핵협상이 열렸고 19일 로마에서 2차 회담을 했다. 미국과 이란은 모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가운데 2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전문가 기술회의와 후속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다.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의 당사국은 이란뿐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5개국에 독일이 합류한 6개국이었다.
한편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제안한 ‘저농축 우라늄 해외 수입 조건의 민간 원자력 발전’에 대해 이란이 거부했다고 아랍매체인 알 마야딘,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이란 관계자는 핵 프로그램 운영은 이란의 양도 불가능한 권리라고 답했다. 민간 원자력 발전을 위해서도 자체 우라늄 농축 능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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