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K-농업 활성화 대대적 변화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오전 10시 전남 나주 소재 전남농업기술원(창농타운센터)에서 진행된 '농업과학기술진흥 간담회'에 참석해 전남 지역 농촌 애로 사항들을 전해듣고 있다. 심진석 기자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순회 호남 경선 마지막 일정으로 전남을 방문해 '양곡관리법 개정' 등 농업 분야의 대대적인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25일 오전 10시 전남 나주 소재 전남농업기술원(창농타운센터 1층)에서 진행된 '미래농업 전초기지 호남 농업과학기술진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엔 이 후보를 비롯해 김영록 전남도지사, 윤진호 전남도 기획조정실장, 고미경 전남도자치행정국장, 김행란 전남농업기술원장, 이진우 연구개발국장, 류진호 노란소쿠리대표, 윤지환 아따달다농장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농도 전남이 처한 어려운 농촌 현실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 및 대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AI 등 기술을 접목한 농업기술의 전환', '쌀 가격 급락에 따른 농업 붕괴를 막기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 필요성', '기후 위기로 인한 농업환경의 변화' 등이 집중 조명됐다.

이재명 후보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함께 25일 전남농기원 앞 현관에서 만남을 갖고, 짧은 인사를 건네는 모습. 심진석 기자

이 후보는 "최근 일본 관광객들이 국내산 쌀을 사 가고 있다는 보도를 본 적 있다"며 "향후 이러한 사태가 빈번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은 국가 안보 산업이면서 전략 산업이다. 최근 쌀값 때문에 전남을 포함한 전국 농가들이 고생을 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생산 과잉 문제로 인해 혹시라도 쌀 생산 시스템이 파괴되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인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기후변화 및 농업 재해 등도 빈번해지고 있다"며 "농촌소멸 위기를 비롯해, 수급 불안 등 산지 가격의 붕괴 등 여러 구조적 문제가 복합돼 있다. 결국 이러한 부분들은 정부 기능이 작동되지 않아서 생긴 문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은 쌀값을 안정화하고 농촌을 보호하기 위해 양곡관리법 개정 및 축산 산업 보호 등 각종 정책을 추진했지만, 대통령과 권한대행들의 거부권으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며 "농업이 후퇴하거나 위기를 겪지 않도록 많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가 에너지자립형 스마트팜 연구동에서 재배되고 있는 작물을 직접 살펴보고 있다. 심진석 기자

간담회가 끝난 후 이 후보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작물을 시험 재배하는 '에너지자립형 스마트팜 연구동(전남 나주 산제리 282-1번지)'으로 이동해, 각종 시설들을 살펴봤다.

이 후보는 직접 작물이 성장하는 과정 전체를 꼼꼼히 점검하며, 신재생에너지의 농업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 농업 강국 도약을 위한 공약으로 '실질적인 재해보상 규정 정립', '스마트농업 확대', '태양광 발전 통한 햇빛연금 확대', '선진국형 농가소득 안전망 구축', '양곡관리법 개정 통한 쌀값 안정' 등 세부안을 제시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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