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능’ 끄면 6GB 확보…iOS 18을 쾌적하게 만드는 설정 7가지 : zum 뉴스

수년 동안 애플은 아이폰 경험에 대해 사용자에게 거의 선택권을 주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이런 지적은 더욱 두드러졌다. 하지만 애플은 OS 업데이트를 통해 이런 불만을 점차 해소하고 있다. 시스템 제한을 풀고 기능과 외형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폭넓게 설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설정 옵션 상당수는 복잡한 메뉴 속에 깊이 숨어있어 대부분 사용자는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최신 iOS 18을 설치했는가? 지금 바로 확인해 볼 가치가 있는 7가지 설정이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 끄기

iOS 18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기능이 바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다. 이 기능은 출시 전부터 많은 부정적인 보도에 시달리며 주목을 받았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능은 몇 달에 걸쳐 점진적으로 도입되고 있지만, 핵심 기능인 ‘더 똑똑해진 시리’는 출시 일정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문서 작성 도구, 젠모지(Genmoji),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Image Playground), 알림 요약 같은 기능을 자주 쓰지 않는다면 애플의 AI 시스템을 아예 꺼버리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 설정을 비활성화하면 아이폰의 로컬 저장 공간 약 6GB를 확보할 수 있다.

설정 앱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및 시리’로 이동한 다음, 해당 화면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 단, 향후 iOS 업데이트 시 이 기능이 자동으로 다시 활성화될 수 있으므로 아이폰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설정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보너스 팁 : 동작 버튼 설정에서 이 버튼을 원하는 서드파티 AI 챗봇 앱, 가령 챗GPT 앱을 실행하도록 지정할 수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껐을 때 쓸 만한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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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컨트롤 설정하기

아이폰 16과 16 프로 모델에서는 ‘카메라 컨트롤(Camera Control)’ 버튼이 추가됐다. 애플은 이 하드웨어 버튼을 통해 최신 아이폰이 모바일 사진작가에게 더 매력적인 기기가 되도록 만들고자 했다.

이 버튼은 터치와 압력을 감지하며, 원하는 카메라 앱을 실행하고 노출을 고정하고 줌을 조절하며, 사진 스타일을 선택하거나 촬영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 버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몇 가지 설정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설정 앱을 열고 ‘카메라 > 카메라 컨트롤’로 이동한다. 이 화면에서 ‘한 번 클릭’ 옵션을 선택하고 ‘화면을 켜야 함’ 토글은 꺼두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설정하면 화면을 켜지 않고도 버튼 한 번만 클릭하면 지정한 카메라 앱을 실행할 수 있어 찰나의 순간을 더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 카메라 컨트롤 버튼으로 켜고 싶은 앱은 ‘카메라 실행 > 카메라’에서 선택하면 된다.

보너스 팁 : 자주 사용하는 포토그래픽 스타일이 있다면, ‘카메라’ 설정 페이지에서 해당 스타일을 기본값으로 지정할 수 있다. 이렇게 해두면 매번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이후 모든 촬영에 자동으로 적용된다.

잠금 화면 조정하기

iOS에서 비교적 새롭게 추가된 대표적인 개인화 기능은 잠금 화면에 표시되는 단축 버튼을 변경하는 것이다. 기본 설정에서는 카메라와 손전등이 배치돼 있지만, 이들 버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기능으로 바꾸거나 아예 제거할 수 있다. 잠금 화면을 길게 누른 다음 ‘사용자화 > 잠금 화면’을 탭한다. 여기서 단축 아이콘을 설정한다.

보너스 팁 : iOS 18에서는 제어 센터도 완전히 사용자화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제어 토글을 추가 및 삭제하며 원하는 기능에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꾸밀 수 있다. 화면 오른쪽 상단에서 아래로 스와이프해 제어 센터를 연 뒤, 왼쪽 상단에 있는 ‘+’ 아이콘을 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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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전화 알림 줄이기

무작위 번호로 걸려 온 스팸 전화 때문에 짜증이 나는가? 다행히 iOS에는 이런 방해를 최소화하는 기능이 있다. ‘모르는 발신자 무음 처리’ 기능을 활성화하면, 아이폰이 진동하거나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전화 수신을 처리한다.

설정 앱에서 ‘앱 > 전화 > 알 수 없는 발신자 음소거’로 이동해 해당 화면에서 ‘알 수 없는 발신자 음소거’ 토글을 켜면 된다.

여기서 ‘알 수 없는 발신자’란 연락처에 저장돼 있지 않고 최근 발신 목록이나 시리 제안에도 포함되지 않은 번호를 의미한다. 문자나 이메일에서 시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번호가 아닌 경우도 해당한다. 따라서 이전에 연락한 적 없는 번호, 예를 들어 처음 부르는 배관공이나 수리기사로부터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면, 벨소리를 듣지 못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기를 바란다.

보너스 팁 : 메시지 앱에서 ‘알 수 없는 발신자 필터링하기’ 옵션을 활성화하면, 연락처에 없는 사람에게서 온 메시지를 따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설정은 메시지 앱 설정에서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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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터치’ 추가하기

iOS에 숨은 기능 중에서 특히 유용한 것이 ‘뒷면 탭’ 제스처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아이폰 뒷면을 두 번 또는 세 번 가볍게 두드려 다양한 동작을 실행할 수 있다. 스크린샷을 찍거나 홈 화면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축어 앱에서 만든 작업도 실행할 수 있어 활용도가 사실상 무한대에 가깝다.

설정 앱에서 ‘손쉬운 사용 > 터치 > 뒷면 탭’으로 이동한다. 이 화면에서는 ‘두 번 탭’과 ‘세 번 탭’에 원하는 동작을 설정할 수 있다. 각 메뉴를 눌러 자신에게 맞는 기능을 지정하면 된다.

보너스 팁 : 아이폰 뒷면을 두 번 혹은 세 번 탭할 때마다 뜨는 방해되는 팝업 배너가 거슬린다면, 뒷면 탭 설정 화면에서 ‘배너 보기’ 항목을 비활성화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훨씬 깔끔하게 제스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멀미 줄이기

움직이는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멀미를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다행히 아이폰에는 멀미를 줄여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은 화면에 아주 작은 점들을 띄워 차량의 움직임과 유사한 패턴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뇌가 주변 환경이 고정돼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설정 앱에서 ‘손쉬운 사용 > 동작 > 차량 모션큐 보기’로 이동한다. 이 항목에서는 ‘켬’, ‘자동’, ‘끔’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자동으로 설정하면 아이폰이 차량 이동을 감지했을 때 화면에 작은 원형 점을 표시한다.

보너스 팁 : ‘차량 모션큐 보기’ 설정을 제어 센터에 토글 버튼으로 추가하면 위 과정을 반복하지 않고도 빠르게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다.

키보드 입력음 끄기

소음 공해는 생각보다 현실적인 문제다. 공공장소에서는 불필요한 소음을 줄이는 것이 성숙한 매너이기도 하다. 아이폰의 기본 키보드는 타이핑할 때마다 ‘토독’하는 소리를 내는데, 이 소리가 은근히 거슬리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이 소리는 완전히 끌 수 있다.

설정 앱에서 ‘사운드 및 햅틱 > 키보드 피드백’으로 이동한다. 이 화면에서 ‘사운드’ 항목을 끄면 키보드 입력 시 나는 소리를 완전히 없앨 수 있다.

보너스 팁 : 같은 설정 화면에서 ‘햅틱’ 항목을 활성화하면 키를 누를 때마다 손끝에 미세한 진동이 전달된다. 소음은 줄이면서도 타이핑 감각은 유지할 수 있어 조용하면서 만족스러운 입력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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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 취향’에 맞게

아이폰은 오랫동안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복잡한 설정 없이 직관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했다. 사용자 대신 알아서 판단해 주는 방식이었다. 최근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시스템의 유연성이 크게 향상되기는 했지만, 기본 설정만으로도 잘 작동한다.

애플은 아이폰이 사용자 친화적이라는 명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술에 관심 있는 사용자가 기기의 기능과 외형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여지를 함께 제공한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자신의 일상에 맞는 방식으로 iOS 환경을 직접 조정해 보자. 작은 설정 하나가 일상을 확 바꿔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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