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0일 한반도 상공에서 미 공군의 비(B)-1비(B) 전략폭격기(왼쪽 앞)와 에프(F)-16, 한국 공군의 에프(F)-15 등이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해 비행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
북한은 미국 비(B)-1비(B) 전략폭격기의 일본 배치가 역내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논평에서 미국 비1비 전략폭격기 일본 배치에 대해 “이는 지역 나라들에 대한 위력 시위 수준의 일시 배치가 아닌 아시아 태평양 종심에 대한 미 전략자산의 장기 주둔, 항구 고착이라는 데 그 군사적 의미가 있다”며 “명백히 지역 안보에 매우 위해로운 사태 발전”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주로 괌을 (비1비의) 발진 기지로 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무력행사를 일삼던 미국의 군사 기조가 가일층 악성으로 변이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또 올해 한반도 부근 상공에서 비1비 연합훈련이 세차례 있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제는 일본에 전략폭격기들을 장기 배비(배치)함으로써 미국은 일본 열도와 한국을 전초로 해 지역 나라들을 겨냥한 대결 도수를 사상 최고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미국이 전략폭격기 몇 대로 지역의 안보 균형추를 마음대로 옮겨놓을 수 있는 연약한 지대가 아니다”라며 “미국의 책동은 지역 인민들의 응당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제9원정폭격비행단 소속 비1비 폭격기는 지난 15일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미군기지에 배치됐다. 미국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인 비-1비는 최고 속도 마하 1.25에 최장 1만2천㎞를 비행할 수 있는 초음속 전략폭격기로, 최대 57t에 달하는 재래식 무장을 퍼부을 수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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