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주 7일 배송’에 소비자는 웃지만…택배업계 노조 반발에 진통 불가피

이투데이
원문보기
CJ대한통운 이어 한진ㆍ롯데 주 7일 배송 초읽기
택배노조 “인력ㆍ인프라 없는 주 7일 반대”
노사 잡음에 안착까지 시일 걸릴 듯
비용 증가, 소비자가격 전가 우려도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7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주 7일배송 반대 한진 택배노동자 서명운동 및 설문조사 결과 발표 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7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주 7일배송 반대 한진 택배노동자 서명운동 및 설문조사 결과 발표 회견을 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가 올해 주 7일 배송을 속속 도입했지만 일부 택배업체 기사들의 반발 목소리가 커지며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주 7일 배송 도입에 따라 택배사들의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결국 소비자에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에 이어 한진, 롯데글로벌로직스가 주 7일 배송 도입 초읽기에 돌입했지만 노동조합의 강한 반발로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한진은 27일부터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주 7일 배송을 시범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21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주 7일 배송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주 7일 배송 서비스 시작이) 당장 5월이라고는 약속을 못 드리지만, 전략적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시기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고객의 니즈가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택배업체들의 이런 의지와는 반대로 현장 택배기사들을 중심으로 주 7일 배송의 무차별 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쿠팡을 시작으로 네이버 등에서도 최근 당일배송과 휴일배송을 강화하고 있다”며 “문제는 인력과 근무제도 등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택배사가 주 7일 배송을 시작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 7일 배송의 일방적 강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택배업체들이 기사들의 반발에도 주 7일 배송을 속속 도입하는 것은 쿠팡이 자체 물류를 이용한 매일 배송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이커머스 업계를 중심으로 관련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쿠팡의 뒤를 바짝 쫓는 네이버 쇼핑은 물론, SSG닷컴, G마켓, 11번가 등이 주 7일 배송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현재 주 7일 배송 도입을 앞두고 갈등을 겪는 한진과 협업하는 업체로는 네이버의 풀필먼트 연합 상품, 11번가의 슈팅배송 등이 있다. C커머스 테무의 물량도 한진이 상당부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주 7일 배송 도입 전 노사 협의 과정을 거쳐 비교적 잡음은 적었지만 일부 택배기사들이 불만을 표하는 상황이다.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을 도입하면서 주 5일 근무를 정착시키겠다고 했지만 현장에선 아직 괴리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 신세계그룹, 컬리 등 업체의 물량을 담당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당장 주 7일 배송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택배 노사 갈등 장기화 땐 대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한진의 경우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8%가 주 7일 배송을 반대하고 있어 제도 안착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주 7일 배송 도입에 따라 인건비 등 택배사들의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 가격에 이런 부담이 결국 전가될 것이란 시선도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미 1일부터 온라인 쇼핑몰과 편의점 등 기업 고객에 대한 택배비를 최대 100원 올리기도 했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택배업계 노사 갈등으로 휴일 배송에 아직 차질이 있는 정도는 아니다”면서도 “업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김지영 기자 (kjy42@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통일교 자금 관리
    통일교 자금 관리
  2. 2박원숙 컨디션 난조
    박원숙 컨디션 난조
  3. 3박지훈 정관장 삼성 3연승
    박지훈 정관장 삼성 3연승
  4. 4윤정수 원진서 결혼
    윤정수 원진서 결혼
  5. 5김장훈 미르 신부 노출 사과
    김장훈 미르 신부 노출 사과

이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