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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이브리드 앞세워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동아일보 한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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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9.2% 늘어난 44조원

2분기 관세 올라 영업익 감소 우려

“현지 생산 확대로 대응하겠다”
현대자동차가 국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1∼3월)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수출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자동차 관세 영향권에 드는 2분기(4∼6월)부터는 현지 생산 확대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24일 경영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2% 늘어난 44조407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3조6336억 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3조3822억 원, 영업이익률은 8.2%였다.

특히 북미 시장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의 1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100만1120대로 작년 동기 대비 0.6% 줄었지만, 미국 판매가 24만2729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이 늘어난 것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올 1분기에만 글로벌 친환경차 21만2426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38.4% 늘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현대차엔 원화 약세가 힘이 됐다. 올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5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높았다.

문제는 향후 실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이달 3일부로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기아가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한 차량은 약 101만 대로 이는 미국 전체 판매량의 57%에 달한다.

현대차는 확보해 둔 현지 재고로 대응하는 한편, 미국 외 시장에서 생산해 온 완성차 물량을 미국 내 공장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완성차 기준 북미에서 3.1개월분의 재고를 갖고 있고, 부품은 그것보다 더 많은 재고를 확보했다”며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미국 판매용 투싼은 HMMA(미국 앨라배마 공장)로 돌리고, HMMA에서 생산하던 캐나다 판매 물량을 멕시코로 넘기는 방안도 지금 시행 중”이라고 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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