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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행, 국회 시정연설…우 의장, 면전 질타

SBS 배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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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할 일, 못할 일 구분하라며 연설을 마친 한 대행을 대놓고 질타했습니다. 한 대행은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섰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시정연설은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유고 당시 최규하 대행 이후 46년 만입니다.


20분 가까운 연설에서 한 대행은 12조 2천억 원대의 정부 추경안을 설명했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경제의 회복과 도약에 소중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조속히 심의·의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한미 2+2 통상 협의'도 거론하며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총력을 다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의 경우, 시정연설을 마치면 곧장 회의장을 떠나곤 했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 대행에게 잠깐 착석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해야 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 등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시기를 바랍니다.]


"파면된 대통령을 보좌한 총리로서 책임을 크게 느껴도 부족한 때"라며,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건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이라고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뭐 하는 거예요, 지금 거기서!]

일부 의원들은 의장석에 다가갔습니다.

한 대행은 무거운 표정으로 우 의장의 말을 들었는데, 한 총리실 관계자는 "학생을 훈계하듯 다그치며 망신 주기 한 것 아니냐"며 "선을 넘은 발언"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한 대행이 본회의장을 떠날 때 기자들은 대선 출마 여부를 물었지만, 한 대행은 이렇게만 답했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대통령 출마 계획 있습니까? 입장 분명히 밝히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까?) 고생 많으십니다.]

한 대행 측 인사는 SBS에 "한 대행이 몇몇 지인들과 출마 여부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단을 내릴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의원들은 한 대행 연설을 거부하며 시작 즈음 퇴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이종정)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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