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내란혐의 공판..."계엄해제 후 2신속사단 출동준비 논의" 증언

국회에서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후에도 계엄사령부 내에서 육군 2신속대응사단에 대한 출동 준비 논의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합참 계엄과장이있던 권영환 육군 대령은 오늘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전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에 대한 내란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권 대령은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이재식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으로부터 2신속대응사단 출동 지시가 나오면 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는 군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차장의 지시가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이후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권 대령은 이어 2사단 출동 관련 복장과 수단에 대해 이 차장이 '그냥 체육복 입고 자면 된다'고 말해 안도감이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이 차장은 출동 명령이 났을 때를 위해 현황을 알아보라고만 했다며, 출동준비가 됐다는 군 검찰의 지적에 대해 소통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출동 준비 지시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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