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체코 정부, K원전에 반기 든 프랑스 측 진정 기각... 최종 계약 다가오나

한국일보
원문보기
체코 신규 원전 예정 부지 두코바니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체코 신규 원전 예정 부지 두코바니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체코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최종 판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원전 최종 계약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체코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건설 프로젝트로 약 4,000억 코루나(26조2,000억 원) 규모다.

체코 통신사인 체스케노비니는 24일(현지시간) 체코반독점사무소(UOHS)가 프랑스전력공사(EDF)가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입찰에 대해 제기한 항소를 최종 기각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UOHS는 입찰 과정과 한수원에 대한 선정이 적절했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입찰 관련 행정 절차는 종료되며, 한수원과의 최종 계약도 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수주에서 한수원과 경쟁했던 EDF와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탈락한 뒤 체코 공공조달 입찰 절차와 한수원의 계약 이행 불능 등을 주장하며 체코 측에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UOHS는 같은 해 10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 차례 기각했고, 양사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올해 1월 한수원과의 지식재산권 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하면서 해당 소송에서 빠졌다.

로이터 등 외신은 체코 경쟁당국 위원장인 페트르 믈스나가 "현재로서는 (발주사인) EDU II(엘렉트라르나 두코바니 II)가 우선협상자인 한수원과의 계약 체결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체코 현지 언론도 "이번 결정으로 두코바니 원전 발주사와 한수원 간의 계약 체결을 일시적으로 보류했던 조치가 해제됐고, 두 회사는 수주 내에 최종 계약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EDF가 추가 법적 대응에 응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수원 측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한수원 관계자는 "UOHS가 내린 최종 판단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면서 "이번 프로젝트 입찰은 체코 정부와 발주처가 정한 기준에 따라 평가됐고, 이를 가장 잘 충족한 업체가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계약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발주처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서 계약 체결과 프로젝트 실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민아 김우빈 공양미
    신민아 김우빈 공양미
  2. 2전현무 차량 링거 논란
    전현무 차량 링거 논란
  3. 3전현무 링거 의혹
    전현무 링거 의혹
  4. 4해양수산부 북극항로
    해양수산부 북극항로
  5. 5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한국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