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단일화 安 'X'…이준석 단일화 金 "간단치 않아"(종합)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안철수(왼쪽), 김문수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스튜디오에서 1:1 맞수 토론을 하고 있다. 2025.4.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서미선 박소은 기자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되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할지를 두고 김문수,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의 답변이 엇갈렸다.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두고 김 후보는 'O', 안 후보는 'X'로 답했고, 이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김 후보는 '세모'를 들었지만 안 후보는 'O'라고 했다.

두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 토론회 중 '즉문즉답 OX' 시간 및 토론회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이처럼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한 권한대행에 대해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 미국 관세 문제가 정말로 심각하다. 하루에 1%만 관세를 낮춰도 한국이 차지할 국익은 엄청날 것"이라며 "미국은 보통 4년 대통령 임기 중 6개월 이내에 정책들이 다 결정된다. 민주당 때문에 3개월간 일을 못 했던 것이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이 3개월 동안 이 일에 집중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할 시간이 없고, 단일화 대상도 적절하지 않다"며 "당원들이 있는 쪽과 무소속 단일화는 굉장히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 힘을 모아 우선 이기고 각자 제일 잘하는 역할을 하게 해 능력을 발휘하게 되면 우리나라에 정말 많은 혜택이 간다"며 "지금까지 잃어버렸던 보수의 유능함을 제대로 살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한 권한대행이 출마를 안 할 것으로 보지만 출마한다 해도 그분이 출마하면 우리 표를 갉아먹는다. 그러면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에 이기기 어렵다"며 "한덕수든 '김덕수'든 누가 나오더라도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만처럼 뭉치면 살고 나눠지면 망하게 돼 있어 반드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기본적으로는 합쳐야 하는데 이 후보도 조건이 한 권한대행만큼 간단하지 않은 많은 문제가 있다"며 "사전에 충분히 (의사를) 타진해 단일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한 권한대행은 공무원이라 정치적으로 복잡한 계산이 적은 분이고, 이 후보는 당대표까지 해 상당히 '고등수학'을 한다"며 "이 후보는 개혁신당 후보라 단일화하면 당이 통합돼야 할지 협의 과정이 복잡하다는 취지로, 안 하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말로 어려운 선거다. 이기기 위해선 반(反)이재명 세력을 한 사람이라도 더 모아야 한다"며 "평소 생각이 달라도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만 같으면 무조건 우리 편"이라고 이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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