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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좀 볼게요" 이제는 돈 내라?…우르르 '구경꾼'에 중개사들 반격

머니투데이 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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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와 함께 부동산 매물을 보러 가는 '임장'(현장 방문) 활동에도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사진=뉴스1

공인중개사와 함께 부동산 매물을 보러 가는 '임장'(현장 방문) 활동에도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사진=뉴스1


공인중개사와 함께 부동산 매물을 보러 가는 '임장'(현장 방문) 활동에도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김종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공인중개사는 단순 안내자가 아니라 국민 재산을 다루는 전문 자격사"라며 "임장 과정에서의 노력과 서비스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인중개사협회는 '임장 기본보수제'를 올해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중개사무소를 통해 매물을 둘러보는 경우, 일정 금액의 임장 비용을 사전에 지불하고, 추후 실제 계약이 체결되면 해당 비용을 중개보수에서 차감하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는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비용이 발생하지 않지만, 앞으로는 매물 확인만으로도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여러 매물을 둘러볼 경우 임장비만 쌓이게 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계약도 안 했는데 매번 돈을 내야 한다면 집 구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반응과 "임장비를 받기 위해 조건에 맞지 않는 매물만 줄줄이 보여주는 거 아니냐" "임장 횟수만 늘리려고 할 것"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집 보여주느라 시간과 에너지는 소모하고 남는 게 없으니 탈력감이 심하다" "사지도 않을 거면서 임장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였다" 등 부동산 정보 습득을 위해 매수 의사도 없이 현장에 나타나는 스터디 그룹, 이른바 '임장 크루(crew)'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협회 측 방침에 공감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외에 "중개 수수료를 내리고 임장비를 받으면 되지 않냐"는 반응과 함께 임장비가 도입될 경우 중개사를 거치지 않는 부동산 직거래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상담과 안내 등 실질적인 노동이 발생하는 만큼, 최소한의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중개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봐달라"며 "임장비는 단순한 비용 청구가 아니라, 신뢰 회복과 중개 질서 개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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