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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구축함 사업 또 보류… 차기 정부서 결정될 듯

조선비즈 김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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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Korea Destroyer neXt generation)’ 도입 사업이 또다시 지연됐다. 상세 설계와 선도함(1번함) 건조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려는 방위사업청(방사청)과 민간위원들 간 의견이 합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추진 방식을 재점검하기로 한 것이다. KDDX 사업자 결정은 차기 정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방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사업분과위원회는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분과위가 논의한 안건 6개 중 KDDX는 1호 안건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KDDX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국방부 차원의 점검과 국회 대상 설명 과정을 거친 후 분과위에 재상정하기로 해 보류 결정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열릴 방위산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도 올리지 못하게 됐다.

2021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이 개막한 지난 6월 9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내 해군 부스에 전시된 한국 해군 경항공모함 전투단 모형. 경항모를 중심으로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과 이지스함 등이 호위를 한다.  /해군 제공

2021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이 개막한 지난 6월 9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내 해군 부스에 전시된 한국 해군 경항공모함 전투단 모형. 경항모를 중심으로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과 이지스함 등이 호위를 한다. /해군 제공



이날 분과위에서는 KDDX 사업 추진 방안에 관해 1시간 30여 분간 논의한 뒤 그간 검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국방부가 점검하고 국회 국방위원회에 설명하기로 의견이 모였다고 한다. 방사청은 이미 KDDX 사업이 1년 6개월여 지연된 상황에서 기존대로 설계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해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민간위원이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해온 바 있다.

KDDX는 7조80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6000톤(t)급 국산 이지스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한화오션이 개념 설계를 맡았고 HD현대중공업이 기본 설계를 맡아 2023년 12월 완료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 설계를 한 업체가 상세 설계를 맡는 관행대로 수의 계약을 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의 군사 기밀 탈취 유죄 전력을 들어 경쟁 입찰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DDX 사업의 결정은 차기 정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30일 방추위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여서 추후 분과위 개최 날짜는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 분과위 개최는 위원들 합의로 정한다. 일각에선 6월 3일 대선 전 분과위 개최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지환 기자 (j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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