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檢, '소환 필요' 세 번째 전달에도 '묵묵부답' 김건희

중앙일보 양수민
원문보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 전민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 전민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 여사 측에 세 번째 소환조사 필요성을 전달했지만 김 여사 측에서는 24일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검찰이 김 여사 측에 소환 조사 날짜를 정해 통보한 것이 아닌데다, 구체적인 일정 조율까지 나아간 상황도 아니어서 6‧3 대선 전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단 전망도 나온다.



대선 전 조사 불투명 전망도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22일 김 여사의 변호인을 불러 김 여사의 출석 조사 필요성을 전달했다. 김 여사가 검찰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지난 21일)한 지 하루 만에 변호인을 검찰청으로 불러 면담한 자리에서다. 수사팀은 김 여사의 출석 조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최대한 빨리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검찰이 김 여사 측에 소환 필요성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검찰 안팎에선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가 곧 이뤄질 수 있단 기대감과 6‧3 대선 전 소환 조사는 쉽지 않을 거란 분위기가 동시에 공존한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돼 김 여사가 전 영부인 신분이 된 데다 정식 변호인까지 선임된 상태란 점은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가 곧 이뤄질 거란 청신호의 근거들이다.

그러나 김 여사 측이 아직 ‘묵묵부답’인데다 수사팀과 김 여사 측이 정식 소환 일자 조율 단계까지 나아간 상황도 아니란 점은 적신호다. 김 여사 측이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거나, 검찰청으로의 소환조사를 거부할 경우 대선을 한 달여 앞둔 민감한 시점에 출석을 강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소환 조사가 이뤄지려면 출석 방식과 조사 장소 등도 협의가 이뤄져야 해 시간은 더 걸릴 수 있다. 이에 최근 검찰 내부에선 4월 안에 김 여사를 조사하지 못한다면 6‧3 대선 전 소환 조사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날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이날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檢, 공천개입 관련자 줄소환…수사 속도



수사팀은 최근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공천개입 관련 인물들을 줄소환하며 수사를 횡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 여사가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명태균씨에게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 전 부장검사(지난 18일),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던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지난 23일) 등이 줄줄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문 원장은 지방선거 당시 김 여사가 포항시장 후보로 낙점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수사팀은 이날도 공재광 전 평택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부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평택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친윤계 최호 당시 예비후보를 밀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22년 4월 당내에서 최 예비후보 단수 공천설이 퍼지자 나머지 예비후보 7명이 반발해 경선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공 전 시장은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2월 창원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명태균씨 의혹을 이송한 뒤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과정이 논란이 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뿐만 아니라 같은 해 치러진 지방선거, 지난해 22대 국회의원 총선까지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수사팀은 다음 주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도 재소환할 방침이다. 김 여사가 지난해 4‧10 총선에서 경남 창원‧의창 선거구에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공천하려 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양수민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2. 2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3. 3전현무 기안84 대상
    전현무 기안84 대상
  4. 4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5. 5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중앙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