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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기간만 4년' 조계종 초대 종정 일대기…만암 평전

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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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당스님 "비구·대처 갈등 속 점진적 해결안 제시…우리 시대에 절실한 지혜"

무공스님 "스님 되기 전에 부처 논하지 말고, 스님 되기 전에 사람부터 되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만당 스님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조계종출판사 신간 '만암 평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만당 스님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조계종출판사 신간 '만암 평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며 안정적 변화를 위해 노력한 대한불교조계종 초대 종정 만암스님의 평전이 집필 4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집필에는 '성철 평전'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김대중 대통령 평전) 등을 펴낸 김택근 작가가 나섰다.

경향신문 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김택근 작가는 24일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열린 출판간담회에서 "평전에는 거짓이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에 사실 관계를 검증하느라 더뎌졌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만암 스님은 선과 교를 겸비하고 일제강점기에 활약했던 대표적인 고승 중에 한 사람"이라며 "특히 조계종 초대 종정으로 비구·대처간의 갈등 속에서도 급진적 개혁보다는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며 종단의 안정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농일치를 주창해 사찰의 자급자족을 구현했고 일찍부터 교육 사업에 전력해 백양사 청류암에 광성 의숙(廣成義塾)을 설립하는 등 교학 분야에도 지대한 관심을 쏟으셨다"고 덧붙였다.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조계종출판사 신간 '만암 평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조계종출판사 신간 '만암 평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과 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이 함께했다. 무공스님은 "만암 대종사께서는 "중이 되기 전에 부처를 논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아울러 중이 되기 전에 사람부터 되라고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만당스님은 만암스님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만암스님의 직계 수제자인 수산지종 스님은 은사로 출가했기 때문이다.

그는 "본인은 당대를 대표하는 선승이셨지만 비구·대처간의 갈등이 심했을 때 대처승이 제자를 안 받는 방식으로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하려 하셨다"며 "좌우 극단적 갈등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만암스님의 지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선과 교를 함께 겸비하고 평생 수행자로서의 본분을 놓지 않으려 노력했던 만암 스님은 1957년 1월 10일 백양사에서 그의 제자 서옹스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좌탈입망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만당(오른쪽부터) 스님,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 '만암 평전' 저자 김택근 작가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조계종출판사 신간 '만암 평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만당(오른쪽부터) 스님,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 '만암 평전' 저자 김택근 작가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조계종출판사 신간 '만암 평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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