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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조선 해라" 이국종 또 작심 비판…"의사들, 군의관 안하려 해"

머니투데이 김인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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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軍 부하들에 "제한된다는 얘기 말라…실패해도 5% 가능성으로 계속하면 성공 가능"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 사진=이기범 기자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 사진=이기범 기자



최근 군의관 대상 강연에서 '탈조선' 등 과격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이번엔 군의 의료체계 현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24일 군에 따르면 이 병원장은 지난 21일 한국국방연구원(KIDA)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국처럼 전문의를 국민개병제 틀 안에서 군 의료 시스템으로 잡아 올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군의관이 지금 장교의 길을 가지 않고 대규모 이탈해서 일반병으로 오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아마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저희 부대만 해도 의사 선생님들이 이병으로 들어오는데 (이들에게) 의사 업무를 시키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까다로운 법규나 규정 때문에 병들한테는 많은 책임을 줄 수 없고 본인들도 싫어한다"며 "제가 (병으로 입대한 의사에게) '의사 고유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줄 테니깐 이걸 할래' 물으면 '싫어요' 그런다"고 주장했다.

또 "군의관으로 오려는 사람들 자체가 굉장히 없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계속 갈거라고 생각하고 외국은 왜 (군의) 의료공백이 안 생기냐면 예비역 제도를 잘 이용해서 그렇다. (외국에선) 현역과 예비역 구분이 없다"고 했다.

이 병원장은 한국과 미국을 비교하며 '의료헬기의 착륙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병원장은 "미국은 '랜딩 스팟'(착륙 지점)을 굉장히 많이 지정한다"면서도 "한국은 헬기 랜딩이 허용되는 곳이 없고 다른 곳에 (헬기가) 내려앉으려고 하면 제한된다고 하니깐 헬기 랜딩존이 몇 군데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하다못해 (전투 중인) 밀림에서 폭약을 터뜨리는 순간의 랜딩존에도 '양키, 줄루' 등 이름을 붙인다"며 "한국에서는 헬리콥터로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고 하면 거부감이 세다"고 했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지난해 6월 공군 헬기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 사진=뉴시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지난해 6월 공군 헬기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 사진=뉴시스



이 병원장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선 "저는 이제 연식이 다 됐다"며 "병원장이라는 특별한 생각은 별로 없고, 여기서도 보직을 맡고 있고 임무가 주어졌으니깐 프로토콜대로 잘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기존에 답습했던 한국적인 것보다는 글로벌 스탠더드(기준)에 맞게 그 일환으로 군병원 답게 항공 전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무인 항공 전력에 로봇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 "젊은세대들한테 무슨 얘기를 드린다기보단 제가 젊은 친구들한테 많이 배운다"며 "저는 (회의할 때) 소령 이하 군의 중추가 되고 나아가 대한민국 사회를 떠받치는 당신들한테 정말 중요한 얘기니깐 '제한된다'는 얘기하지 말라고 한다"고 했다.

이 병원장은 "제한된다는 공문이 와도 다른 방법을 자꾸 찾고 도전하는 것"이라며 "20번 중 19번은 실패해도 5%의 가능성을 가지고 계속하다 보면 성공 스토리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부는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군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병원장은 충북 괴산의 한 훈련소에서 군의관 후보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한평생을 외상 외과에서 죽도록 일했는데 바뀌는 건 하나도 없더라" "내 인생 망했다" "조선에는 가망이 없으니 탈조선 해라" "조선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 X들이 다 해 먹는 나라" 등의 과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당시 이 병원장이 국방부에 주의하겠다는 취지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국방부 당국자에게 연락해 '본의 아니게 논란이 돼 미안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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