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김도영을 주인공으로 세운 책이 출판됐다. 그러나 구단, 선수의 허가를 받지 않은 무단 출간임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김도영의 에이전시인 MVP스포츠는 지난 23일 공식 SNS를 통해 "다산어린이(다산북스)에서 출판을 예고한 'Who? Special 김도영'이라는 서적은 김도영 선수와 구단의 어떤 허락도 받지 않고 임의로 출간했음을 알려드린다"며 "이는 명백히 선수의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하는 위법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출판사 다산북스의 아동도서 하위 브랜드 다산어린이에서 내는 'Who?Special'은 각 분야 최고의 자리에 오른 동시대, 근대 인물을 선정해 다루는 책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임영웅,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연경, 도티,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페이커 등의 유명 인물들을 다룬 바 있다.
김도영은 지난해 KBO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군 스타 플레이어 중 하나다. 타율 0.347, OPS 1.06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히터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24 KBO리그 MVP를 차지하며 성적 결실을 맺었다. 다만 올 시즌은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는 등 다소 출발이 주춤한 상황이다.
김도영을 주제로 삼은 해당 도서는 오는 28일 출간될 예정이었다. 출판사 측은 "2024년 김도영은 KBO리그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팬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한 달 동안 10홈런, 10도루를 기록하며 월간 '10-10클럽에 가입했고 KBO리그 역대 최연소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당 도서는 김도영이 야구를 향한 열정을 품고 성장해온 과정을 흥미로운 만화로 담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구단과 소속사 측에서 출판 허가를 받지 못했으므로 해당 도서의 발간은 무산될 확률이 높다. 이는 해당 도서를 구매했던 팬들에게도 적잖은 피해로 돌아갈 전망이다. 젊은 김도영의 맹활약이 리그 내에서는 분명 주목할 만한 기록이긴 하나, 매우 짧은 한 시즌의 활약을 업고 책을 만든다는 것부터 상업적인 의도가 짙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에이전시 측은 "김도영은 아직 이뤄야 할 것이 많은 젊은 선수로서 이런 책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출판사에서는 이를 스스로 바로잡아 주시기를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책을 구매한 구매자들 역시 해당 도서의 판매 페이지를 통해 "선수와 이야기하지 않고 출판한 책인 줄도 모르고 샀다" "당사자 허락 없이 책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한 이야기냐"고 항의하며 환불 과정을 거치고 있다.
한편 전날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2루타를 기록한 김도영은 빠르면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경기에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김도영 에이전시 SNS, MHN DB, 도서 판매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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