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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밤’ 서현 “내 안의 엉뚱·시크 모습이 곧 ‘샤론’”[인터뷰]

헤럴드경제 이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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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데뷔’ 20년차 소녀시대 서현
‘샤론’보다 더 독특한 캐릭터도 가능
정지소 연기 강렬… 꿈 속에서도 연기해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한 서현이 첫 스크린 데뷔했다. 30일 개봉하는 영화 ‘거룩한 밤: 데몬헌터스’에서 엉뚱 시크한 구마사제 ‘샤론’으로 분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한 서현이 첫 스크린 데뷔했다. 30일 개봉하는 영화 ‘거룩한 밤: 데몬헌터스’에서 엉뚱 시크한 구마사제 ‘샤론’으로 분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시사회 날 큰 화면에 나온 제가 믿기지 않았고, 너무 행복했어요. 친구들이랑 계속 극장 가서 보려고요. 100회차 관람할 것 같아요.(웃음)”

어느덧 데뷔 20년 차를 앞둔, 대한민국에서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소녀시대 서현’이지만, 스크린 데뷔는 소감이 남달랐다. 30일 개봉하는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 구마사제 ‘샤론’을 연기한 그를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서현은 우선 ‘범죄도시’ 시리즈로 3000만 관객을 동원한 마동석과 함께해 흥행 기대감이 높을 것 같다는 질문에 “흥행에 대한 기대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며 “최선을 다했으면 됐고, 결과까지 좋으면 너무 감사하지만, 우리 작품을 한 분이라도 재밌게 봤다고 말해주시면 그걸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현이 연기한 샤론은 단정함보다는 화려함, 위엄보다는 엉뚱함이 돋보이는 구마사제. 의상은 마치 페르시아 양탄자를 타고 날아갈 것만 같은 원색 계통의 치렁치렁한 옷들을 택했다. 메이크업도 서현의 전매특허 도톰한 애교살을 죽이고, 대신 날카로운 눈매를 강조하는 화려한 색을 올렸다. 눈을 사로잡는 강렬한 비주얼로 샤론의 존재감을 표현했다.

영화 ‘거룩한 밤’ 속 ‘샤론’ 캐릭터 스틸

영화 ‘거룩한 밤’ 속 ‘샤론’ 캐릭터 스틸



서현은 “의상·분장을 너무 잘해주셔서 샤론의 캐릭터가 잘 나온 것 같다”며 “특히나 주변 친구들이 ‘너 안 같고, 딱 그 캐릭터다’라고 말해주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서현은 이번 작품을 처음 제안받았을 때 재고 따질 것도 없이 바로 ‘예스!’를 외쳤다. 서현은 “소녀시대 막내 이미지로 20년간 보이다 보니 대중에게는 그저 모범생 이미지, 막내 이미지가 각인이 됐다”며 “그간 내 안의 다양한 면을 보여줄 기회가 없어 아쉬운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갈증이 한창일 때 마침 들어온 배역이 바로 ‘거룩한 밤’의 샤론. 그는 “이런 이미지의 인물을 내게서 상상해 줬다는 점 자체가 너무 감사했다”며 “마동석 선배와 인연이 없었는데, 내가 출연한 다른 작품을 보시고 연락했다고 하길래 바로 칼답을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에서 샤론은 무장해제 돼 웃는 법이 없다. 하물며 눈도 잘 깜빡이지 않는다. 지금 여기, 있는 것 같지만 어쩐지 저 너머 어딘가에서 동시에 유영하고 있는 듯한 4차원 미(美)를 풍긴다.

“제 안에서 시크함을 많이 끌어냈어요. 그리고 제가 MBTI에서 사고형(T)에 해당하는데, 샤론도 T거든요. T의 매력과 엉뚱한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싶었죠.”


심각한 분위기 속, 잠깐씩 숨 쉴 구멍을 만들어주는 순간에 샤론도 한 건 했다. 극중 ‘바우’(마동석 분)가 팀원들을 소집하며 “샤론 어디갔어, 사론”이라고 부르자, 서현이 바우의 귀 바로 옆에서 불쑥 등장하는 장면에서다. 서현은 “원래 대본에서는 멀리서 나타나는 것이었는데,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며 “밑에 숨어있다가 카메라가 다가올 때 바로 바우 귀 옆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곁에서 마동석의 애드립을 보면서 더 많은 의지를 불태웠다고 전했다.

“동석 선배가 너무 애드립을 많이 해서, 어떤 게 애드립이고 시나리오였는지 구분이 잘 안 돼요. 제 취향에 너무 잘 맞는 유머였어요. 자꾸 입꼬리 올라가서 NG 나고, 진지한 장면에서도 생각나서 웃음 참느라 혼났죠.”


극 중 부마자 은서 역의 정지소와 맞붙는 서현. 꿈에서도 정지소에 맞서 구마를 할 정도로 둘은 강렬한 연기를 나눴다고 한다.

극 중 부마자 은서 역의 정지소와 맞붙는 서현. 꿈에서도 정지소에 맞서 구마를 할 정도로 둘은 강렬한 연기를 나눴다고 한다.



극중 샤론은 부마자인 은서(정지소)의 본격 구마에 들어가지만, 은서에게 씐 악마는 상상 이상으로 강하다. 서현은 이마에 핏줄까지 서가며 정지소와 맞대결을 펼친다. 그는 “지소 배우 연기가 너무 강렬한 나머지 꿈에도 나왔다”며 “내 영화인데도 무서웠다. 꿈에서도 구마를 하고 있더라”고 전했다.

샤론은 그간 그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나름 독특하고 개성이 강한 배역에 속한다. 앞으로 조금 더 과감한 배역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냔 질문에 외려 “인생에서 겁날 게 하나도 없다. 노출 연기 빼고는 그 어떤 연기도 다 열려있다”고 적극적으로 답했다.

“지난 20년간 수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많이 단단해졌어요. 이 험난한 세계에서 ‘별일’ 하나 없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다 보니 ‘바르다’는 이미지가 생긴 것 같아요. 그 결과 이제는 누가 저를 건드려도, 제가 단단하게 섰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아요. 이제 연기로 제 길을 그저 가면 돼요.”

그간 이렇다 할 스캔들도 없던 서현. ‘하늘 끝에 눈이 달렸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이상형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나의 남자 버전을 만나고 싶다”단다.

“저는 자신 있거든요. 인생 떳떳하게 살았어요. 저 같은 사람 만나고 싶어요. 좌우명도 ‘최후의 승자는 선한 사람이다’로, 변함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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