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맨시티 아무 제안 없었다" 더 브라위너, PL 경쟁팀 합류→적으로 만난다?..."빌라가 영입 논의 중"

[OSEN=고성환 기자] 케빈 더 브라위너(34,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PL)에 남을 수도 있다는 깜짝 소식이다. 맨시티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아스톤 빌라가 더 브라위너 영입을 추진 중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빌라는 맨시티를 떠나는 미드필더 더 브라위너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했다"라며 "더 브라위너는 이번 시즌이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시즌이 될 거라고 발표했다. 현재 계약의 마지막 해이며 빌라는 그가 시티를 떠날 때 계약하는 데 관심을 가질 수 있다"라고 속보를 전했다.

매체는 "더 브라위너가 다음 행선지를 결정할 때 가족의 뿌리를 뽑길 꺼려 하고 축구와 '홈 라이프'를 우선시하는 건 여러 PL 클럽들에 경보를 울렸다. 현재 인터 마이애미와 시카고 파이어, 뉴욕 FC, D.C. 유나이티드 등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4개 구단이 그의 프로적인 기대치와 재정적 기대치에 대해 문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세리에 A 코모도 더 브라위너를 데려올 수 있는지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코모는 더 브라위너처럼 플레이메이커로 유명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감독인 팀으로 델리 알리, 페페 레이나, 세르지 로베르토, 알베르토 모레노 등 유명 선수들을 품고 있다. 여기에 더 브라위너까지 추가하려는 계획이다.

더 브라위너는 최근 맨시티와 작별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4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시즌이 맨시티 선수로 마지막 몇달이 될 것이다.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선수라면 언젠가 마주해야 될 상황이다. 맨체스터는 우리 가족에게 영원히 기억될 이름이다"라며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더 브라위너는 "좋든 싫든 이제 이별의 시간이다. 맨체스터는 우리 가족의 여권뿐만 아니라 마음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이곳은 항상 우리의 집이다. 이 도시, 클럽 직원, 동료들, 친구들, 가족 모두에게 지난 10년의 여정을 함께해 준 것에 대해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사를 전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1991년생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전설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5회 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월을 이길 순 없었다. 더 브라위너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그는 복귀 후에도 출전 시간 관리를 위해 벤치에 출발하는 경우가 많았고, 결국 맨시티와 10년 동행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더 브라위너의 미래도 뜨거운 관심을 불렀다. 특히 인터 마이애미가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가 뛰고 있는 초호화 라인업에 더 브라위너가 함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폭발했다.

마이애미가 더 브라위너의 '디스커버리 권리(Discovery Rights)'를 획득했기 때문. 이는 더 브라위너가 MLS로 이적할 시 마이애미가 가장 먼저 협상할 수 있는 권리다. 원래 더 브라위너의 디스커버리 권리는 신생 구단인 샌디에이고 FC가 가지고 있었지만, 샌디에이고가 포기하면서 마이애미에 돌아갔다.

시카고도 더 브라위너 영입에 착수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시카고가 더 브라위너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려 한다. 그는 앞으로 며칠, 몇 주 안에 모든 선택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카고는 현재 그를 데려오려는 프로젝트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거래가 시작됐다"라고 전했다.

뉴욕 시티와 D.C. 유나이티드도 협상에 나섰다. 더 브라위너가 가족 문제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미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아려지면서 영입전에 뛰어든 것.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두 구단 역시 그를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협상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가 잉글랜드 무대에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그는 최근 맨시티로부터 사실상 쫓겨난 셈이라고 밝히며 여전히 최고의 무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도 모든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답했다.

더 브라위너는 "난 모든 것에 열려 있다. 스포츠와 가족, 모든 걸 함께 보고 있다. 나와 내 가족에게 가장 적절한 게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라며 "나는 일년 내내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고, 맨시티가 결정을 내렸다. 분명히 조금 놀랐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솔직히 난 여전히 지금처럼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빌라가 급하게 더 브라위너 영입을 내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가족들의 삶을 지키고 싶어 하는 점도 빌라로선 긍정적이다.

더 브라위너와 그의 아내, 어린 두 아들과 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대신 잉글랜드에 남고 싶어 한다면 그가 빌라 유니폼을 입고 맨시티를 적으로 상대하는 모습을 보게 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맨시티는 승점 61, 빌라는 승점 57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더 브라위너는 자녀들의 교육 및 거주 환경 때문에 사우디 이적을 거절한 바 있다. 지난해 여름 영국 '데일리 스타'는 "더 브라위너는 아내 미셸과 사우디 이적을 논의했다. 미셸은 그의 아이들이 이사가는 걸 꺼리고 있다. 더 브라위너 부부는 8살인 장남 메이슨 밀리언의 학교를 바꾸는 걸 특히 주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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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포스트 UK, 스포츠키다, 케빈 더 브라위너, 맨시티, 시티 HQ, 365 스코어스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