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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없어 떠났다?’ 이국주, 도쿄 9평 원룸서 인생 2막…“이제 내가 나를 시킨다”

매일경제 김승혜 MK스포츠 기자(ksh61226@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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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국주가 40살, 데뷔 20주년을 맞아 뜻밖의 인생 2막을 열었다. 바로 도쿄 9평 원룸에서의 자취 인생이다.

이국주는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국주’를 통해 “편의점 한 끼로 78,000원을 태우는 자취생이 있다?”라는 타이틀의 브이로그 영상을 공개하며, 일본 도쿄로의 새로운 출발을 직접 알렸다.

영상 속 이국주는 새로 정착한 9평 원룸에서 살림살이를 하나하나 정리하며, “작지만 깨끗하고 수납이 잘 돼있다. 서울 집엔 없던 욕조도 있다”며 공간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효율적인 구조, 그리고 첫날의 설렘이 영상 속 곳곳에 묻어났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그 다음이었다. 왜 일본, 왜 지금이었을까? 이국주는 “40살이 됐고 데뷔 20주년이 됐다. 그동안 시키면 하고, 일이 들어오면 그냥 하고 그랬다”며 “이제는 내가 나를 시키는 삶을 살고 싶다”는 진심을 꺼냈다. 이어 “일본어를 배우고 싶었다. 막연하게 ‘되면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일 없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신인 때처럼 아끼고 고생해보자는 마음으로 왔다”며 “실패해도 괜찮다. 인생을 망치는 실패는 아니니까. 좋은 경험으로 기억될 거다. 잘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패기를 드러냈다.

사진 = 유튜브  ‘이국주’

사진 = 유튜브 ‘이국주’


무대 위에서 관객을 웃게 하던 개그우먼 이국주는, 이제 작은 원룸 안에서 자기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쉬는 게 불안해서’가 아닌, ‘도전하고 싶어서’ 떠난 이국주의 도쿄 일상은 지금, 조용히 시작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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