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아시안 교황? 주님에겐 동서양이 따로 없습니다"

[앵커]
현재 바티칸에 모인 추기경들 가운데 누가 차기 교황이 될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유흥식 추기경은 아시아인 교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하느님에겐 동양과 서양이 따로 없다고 답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황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각국의 추기경들이 바티칸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곧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회의인 콘클라베의 구성원이자 후보이기 때문에 언론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력한 12명 중 한 명인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도 그 대상입니다.

[유흥식 / 추기경 겸 교황청 장관 : (아시아인 교황이 나올까요?) 주님에게는 서양과 동양이 따로 없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왔지만, 성령께서 어떻게 말씀하실지 두고 보겠습니다.]

유흥식 추기경은 누구에게 투표할지 정하지 못했다면서 콘클라베가 곧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흥식 / 추기경 겸 교황청 장관 : (콘클라베가 오래 걸리겠습니까?) 길지 않을 것 같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서는 세상을 떠나기 전날까지 모든 것을 바치고 평화로운 혁명을 이뤘다며 존경과 애도를 표했습니다.

[유흥식 / 한국 추기경 : 교황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처럼 복음을 순수하게 실천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다른 추기경들에게도 다음 교황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지만 모두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페르난도 필로니 / 이탈리아 추기경 : (누가 차기 교황이 될까요?) 모르겠습니다.]

다음 달 초 콘클라베가 예상되는 가운데 후보자 135명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사람이 80%에 이르기 때문에 이번에도 개혁적 성향의 추기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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