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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안식을…" 바티칸 메운 추모행렬

머니투데이 변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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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이 안치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신자들이 조문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로이터=뉴스1

23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이 안치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신자들이 조문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로이터=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애도하는 전 세계인의 발걸음이 바티칸으로 향하고 있다. 일반 대중의 조문은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사흘간 진행되며, 26일(이하 현지시간)에는 전 세계의 정치·종교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장례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는 장례식 2~3주 후 열리게 관례인데, 한국인 추기경도 유력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3일 교황이 안치된 목관은 생전 머물렀던 바티칸 시국 성녀 마르타의 집 예배당에서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됐다. 사제들과 스위스 근위대가 호위하는 교황의 목관이 대성당의 광장을 지나자 조의를 표하려 기다리던 수많은 신도들은 박수를 보냈다. 교황청은 23일 오전 9시부터 25일 오후 7시까지 가톨릭 신자들과 일반 대중의 조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10시 성 베드로 성당 광장에서 거행되는 장례 미사는 교황청 추기경단 단장인 조반니 바티스타 레가 집전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미사 현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비롯해 이탈리아·프랑스·독일·영국·우크라이나·EU(유럽연합),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 등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함께 수만명의 신도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례 일정이 확정되면서 여론의 시선은 차기 교황 후보로도 옮겨가고 있다. 가톨릭 정보 웹사이트 '더 칼리지 오브 카디널스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추기경은 252명, 이 중 80세 미만으로 콘클라베 투표권과 동시에 피선거권을 가진 추기경은 135명이다.

로이터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이후에도 긴급한 사안의 논의를 위한 추기경단의 추가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는 빨라도 내달 6일 이후에나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혀 예상 밖의 인물이 선출되곤 했던 콘클라베의 전례에 비춰보면 "확실한 유력 후보는 없다"면서도, 영국 도박사들은 필리핀 출신의 개혁파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과 현재 교황청 국무원장인 이탈리아 출신의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우력 후보로 꼽았다고 전했다.

세계 어느 미디어보다 바티칸 사정에 밝은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의 분석도 흥미롭다. 이 매체는 이탈리아인 3명을 포함한 전세계 12명의 추기경을 유력 후보로 꼽았는데, 이 중에는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도 포함됐다. 매체는 라자로 유 추기경에 대해 "한국 주교회의 평화 위원장을 맡아 남북 대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북한을 4번이나 방문했다"며 "포콜라레 운동(Focolare Movement)의 일원"이라고 소개했다. 포콜라레 운동은 차별 없이 이웃과 공동체를 이루자는 취지의 가톨릭 영성일치 운동이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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