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0.0 °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배창호 감독 “영화 찍은 장소, 영화에 생명력 불어넣어”

중앙일보 최혜리
원문보기
배창호 감독이 작품 세계를 정리하는 다큐와 연출작 세 편으로 전주를 찾는다. 김현동 기자

배창호 감독이 작품 세계를 정리하는 다큐와 연출작 세 편으로 전주를 찾는다. 김현동 기자


30일 개막하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배창호의 클로즈업’(2025)이 첫 공개된다. 이와 함께 배창호(72) 감독의 연출작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1984), ‘황진이’(1986), ‘꿈’(1990)을 상영한다.

지난 21일 배 감독을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Q : ‘배창호의 클로즈업’은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A : “(공동연출한) 박장춘 감독이 내 영화의 클로즈업에 관한 논문을 썼는데, 지난해 다큐멘터리를 제안했다. 처음엔 손사래를 쳤지만, 내 영화 촬영지 위주의 에세이 영화라면 괜찮겠다고 생각해 촬영을 시작했다.”

Q : 어떤 곳을 다시 찾았나.

A : “내 영화 18편 중 ‘철인들’(1982), ‘고래사냥2’(1985)를 제외한 16편의 촬영지에 다녀왔다. 동해안·설악산·경주 외에 미국의 데스밸리(깊고 푸른 밤·1985), 일본의 마쓰야마(흑수선·2001) 등 해외 장소도 갔다.”

Q : 촬영지와 영화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A : “촬영지는 인물과 더불어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요소다. 영화의 공간을 귀하게 여기는 게 중요하다.”

Q : 자신을 어떤 감독이라고 생각하나.

A : “영화는 대중을 위한 예술이란 걸 심화시키려 노력했던 감독이라고 할 수 있겠다.”


Q : 감독으로서 찍고 싶은 영화는.

A : “지금까지 사랑에 관한 영화를 만들었다. 이젠 종교를 통해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 궁극적인 지향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다. 나의 장비는 이성과 감성, 지식과 경험에 있다. 그리고 내 체력. 이것들이 녹슬지 않는 한 계속 영화를 하고 싶다.”

Q : 영화산업 전반이 불황이다. 타개책이 있다면.

A : “달리는 바퀴를 잠시 멈춰야 한다. 제작비가 너무 올랐다. 극장, 산업, 영화계 종사자 등 모두가 힘들다. 기계적인 (흥행용) 영화보다는 진짜 생명력 있는 영화를 만드는 환경이 돼야 한다. 독립영화는 국가의 지원을 늘리고, 상업영화 또한 위험분산을 줄여 200억짜리 영화 한 편 대신 20억짜리 10편을 만드는 등, 작은 기획들을 통해 젊은 감독들의 독특한 창작력을 살려야 한다.”

최혜리 기자 choi.hyeri@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주하 사기결혼
    김주하 사기결혼
  2. 2심형탁 신인상 수상
    심형탁 신인상 수상
  3. 3김아랑 은퇴
    김아랑 은퇴
  4. 4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5. 5김주하 사기 결혼 전말
    김주하 사기 결혼 전말

중앙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