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조사…'윤 전 대통령 공천개입 의혹' 관련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을 소환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최근 김 전 구청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공천에 관여했는지 김 전 구청장에게 확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 전 구청장이 문재인 정부 감찰 무마 의혹 폭로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상황이라 당내 논란이 큰 상황에서, 강서구청장 후보로 단수 공천받도록 윤 전 대통령이 힘쓴 것 아니냐는 게 의혹의 뼈대입니다.

당시 김 전 구청장은 당선됐으나 2023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며 직위를 잃었습니다. 그는 같은 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뒤 자신의 귀책사유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습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윤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국민의힘 대표였던 자신에게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구청장이 공천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2022년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도 이날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정재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김상민 전 검사 등을 잇달아 부르며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관련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여사 대면조사가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조사 일정 조율에 나선 검찰은 김 여사를 상대로 조사할 게 많다는 입장입니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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