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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목욕·이발비' 지원…'품위유지비' 전국 확산

연합뉴스TV 전동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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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노인들의 품위있는 노후를 지원하는 복지정책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울산 중구에선 저소득 고령층에게 이·미용비를 지원하는 조례안이 통과됐는 데요, 실질적인 노인복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동흔 기자입니다.

[기자]

미용사가 노인복지관을 찾아 이·미용 봉사활동을 진행합니다.


숙련된 가위 손질 몇 번으로 금세 말끔해진 모습입니다.

88세 윤정석 씨는 이발비 부담을 덜기 위해 주에 한 번꼴로 진행되는 이발 봉사를 꾸준히 이용하고 있습니다.

<윤정석 / 울산광역시 중구> "나도 그래서 여기를 이제 이용하게 됐고 (이발비) 부담이 되죠. 이발비라도 줄여야 안 되나 밖에 나가면 만 원 정도 하잖아요."


형편이 넉넉지 않은 고령층에게는 이·미용비조차 큰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는 만 65세 이상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노인 빈곤율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2023년 기준 연령별 처분가능소득 대비 상대적 빈곤율은 66세 이상이 39.8%로 전체 인구의 3배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고,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또, 아동과 근로 연령대의 빈곤율은 2021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지만 66세 이상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울산시 중구의회가 만 7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목욕, 이·미용비를 지원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층에게 최소한의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한 일종의 '품위유지비'로, 분기별로 일정 금액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홍영진 / 울산광역시 중구의회 의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이 최소한의 존엄성을 가지고 대인 활동을 할 수 있고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는 아주 기본 요건이 사실은 이·미용 그리고 그 목욕…"

울산 중구청은 품위유지비의 지급 대상과 지원 금액 등 세부 기준을 마련 중이고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시행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울산뿐 아니라 부산과 인천의 일부 구에서도 월 1~2만 원 수준의 목욕·이미용비를 지원하는 등 전국적으로 노인 복지 정책이 확산하는 모습.

<전동흔기자> "우리 사회가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며 노인 복지 정책도 더욱 촘촘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엽)

#울산중구 #초고령사회 #품위유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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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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