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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때리기’ 후퇴한 트럼프…금융시장 혼란에 ‘수습 모드’

동아일보 임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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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박하다가 “해임할 의사 없다” 말바꿔

통화정책 불안에 떨어지던 달러 인덱스 회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금리 인하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해 “해임할 의사는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더 이상 (파월 의장의) 해임을 미룰 수 없다”고 밝힌 지 5일 만이다. 파월 의장 해임 의사를 밝힌 뒤 발생했던 금융시장의 혼란을 의식해 수습에 나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해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가 금리 인하에 보다 적극적이길 바란다”면서도 해임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까지 파월 의장 해임을 압박하면서 21일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이날 장중 97.9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파월 의장 해임설을 일축하면서 달러 인덱스는 99선을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파월 의장을 두고 “‘메이저 루저(Major loser·큰 패배자)’인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판단이 늦는 사람)’가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경제는 둔화할 것”이라며 조롱했다. 또 17일에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해임을 미룰 수 없다”고 밝힌 뒤 관련 질문을 한 취재진에게 “내가 그를 내쫓고 싶다면 아주 빠르게 그렇게 될 것이다. 나를 믿으라”고 답하기도 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인 게 ‘희생양 만들기’란 분석도 나온다. 자신이 강조해 온 관세 정책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그 책임을 금리 인하에 신중한 파월 의장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반면 금리 정책 결정권을 가진 파월 의장은 신중론을 펴왔다. 파월 의장은 16일 “관세는 일시적으로 물가를 높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 번의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라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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