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동영상 편집 AI 앱 '에디츠' 출시...바이트댄스 '캡컷' 조준

[박찬 기자]

메타가 틱톡 금지 여파로 인기 영상 편집 앱 '캡컷(CapCut)'이 일시적으로 미국 앱스토어에서 제외된 사이, 대안이 될 인공지능(AI) 동영상 편집 앱을 출시했다.

메타는 23일(현지시간) AI 동영상 편집 앱 '에디츠(Edits)'를 공식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앱은 바이트댄스의 캡컷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 아이디어 기록부터 편집, 공유까지 숏폼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지원한다.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출시 초기에는 모든 기능이 무료로 제공된다.

에디트는 영상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프로젝트' 트렌디한 오디오를 탐색할 수 있는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s)'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영상 배경을 교체할 수 있는 '그린스크린(Green screen)' 클립을 세밀하게 배열할 수 있는 '타임라인(Timeline)' 자동 자막 인스타그램 음악 라이브러리 연동 등 다양한 편집 기능을 갖췄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미지를 AI로 영상화하는 '애니메이트(Animate)'와 피사체를 정밀하게 추출하는 '컷아웃(Cutouts)'이다. 편집이 끝나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바로 공유하거나, 다른 플랫폼으로 영상 내보내기가 가능하다.

메타는 에디츠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넘어 모든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 등 경쟁 플랫폼을 겨냥한 것이다.

또 캡컷과 달리 영상에 워터마크 없이 내보내기가 가능하다는 점도 경쟁력이 있다. 캡컷은 워터마크를 제거하려면 유료 버전인 캡컷 프로를 이용해야 한다.

앞으로 다양한 신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AI로 영상 분위기와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모디파이(Modify)' 특정 시점에 클립의 위치·회전·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 '키프레임(Keyframes)' 협업 피드백 시스템 다양한 글꼴과 애니메이션, 전환 효과, 음향 효과 추가 등이 순차 도입된다.

메타는 지난 1월 캡컷이 틱톡 금지 움직임에 따라 미국 앱스토어에서 일시적으로 제거된 틈을 타 에디츠를 공개한 바 있다.

현재 틱톡은 미국 인수 마감일이 다시 연기된 상황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세 문제가 얽히며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등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에디츠는 숏폼 콘텐츠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메타의 핵심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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