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JTBC 언론사 이미지

[인터뷰]군면제부터 솔로 컴백까지…니엘이 전한 진심

JTBC
원문보기

세월이 흐른만큼 진정성도 더욱 짙어졌다. 니엘이 자신을 둘러싼 궁금증에 대해 속 시원하게 털어놓았다.

22일 발매된 니엘의 미니 4집 '쉬(SHE)'는 본인의 표현을 빌려 “하고 싶은 걸 구현한 앨범”이다.

2010년 최연소 보이그룹으로 데뷔한 니엘은 어느덧 16년차 가수가 됐다. 여전히 대중의 기억 속엔 귀여운 소년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솔로 앨범을 통해 성숙함을 숨김 없이 담았다.

니엘은 “사실 추구미는 섹시함”이라며 “10년 전 솔로앨범 '못된 여자'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성숙한 모습을 담아보려 노력했다. 팀 활동을 할 땐 틴탑의 색깔을 따라가지만, 솔로 앨범 땐 내가 해보고 싶었던 음악을 하는 편”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타이틀곡 '쉬'를 비롯해 수록곡 역시 사랑에 대해 노래한다. 3분 미만의 곡이 많아진 현 K팝 시대에서 용감하게 3분 57초짜리 곡을 내놨다. 곡 후반 펼쳐지는 독무 역시 매력적이다. '하고 싶은 음악'을 원 없이 하기 위해 최근 1인 기획사 EL&D엔터테인먼트도 설립했다. 니엘은 “나중에 자리를 잡으면 틴탑 멤버들을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라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인터뷰에선 군복무에 대한 이야기도 밝혔다. 1994년생인 니엘은 아직 미필 중이라 그의 군 입대 시점에 대한 궁금증이 공존했다. 니엘은 “개인사로 인해 대체복무 판정을 받고 기다리다, 장기대기로 인해 전시근로역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군면제인 셈이다.


틴탑 전성기 시절에 대해서도 “가장 행복했지만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면서도 “가수를 그만둘까 생각한 점도 있지만, 역시나 난 무대 위에서 제일 행복하더라”며 그간의 솔직한 성장통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이야기했다.


-2년 반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소감은.

“15년 넘게 활동하면서 늘 해보고 싶었던 음악이고 앨범이다. 틴탑 멤버로, 그리고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어떤게 내 음악일까 하는 생각이었다. 고민 끝에 이게 내가 좋아하는 장르고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쉬'라는 앨범을 제작했다. 제일 해보고 싶었던 컨셉트다.”

-'틴탑의 목소리'인데 솔로 앨범 방향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듯 하다.

“틴탑은 팀컬러가 강하다. '다같이 놀자'며 통통 튀는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건 끈적이는 느낌이다. 섹시한 모습이 잘 어울리지 않나 싶어서다(웃음).”


-틴탑 활동 때 '추구미'가 달라 힘든 부분은 없었나.

“사실 '향수 뿌리지마' 할 때 많이 힘들어했다. 신나는 곡은 좋아하는데, '향수 뿌리지마'는 멤버 전원이 '이걸 우리가 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음악이었다.”

-음색이 좋은데 점점 성숙해지는 듯 하다. 뮤지컬의 영향도 있나.

“뮤지컬의 영향이 없진 않은 듯 하다. 뮤지컬이란 장르를 통해서 노래 안에 연기도 담아야하고 감정을 싣다 보니까, 음악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

-1인 기획사를 설립한 이유는. 직접 운영해보니 어떤가.

“원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설립했다. 내 의견이 들어가길 바랐다. 막상 하니까 해야할 게 많더라. 하나부터 열까지 다 결정해야하고 미팅도 직접 나가야 한다. 컨셉트 회의도 해야한다. 그런 부분이 많이 힘들다. 그러나 내가 결정한 것이니 후회는 안한다. 그래도 대표를 하려면 누군가 만나서 이야기하고 그러는데, 내향적이다보니까 이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많이 변화하려고 한다.”


-이번 활동 목표는 무엇인가.

“오랜만에 활동하는 거라 1위보단 니엘이 돌아왔다는 걸 알리는 게 목표다. 예전에는 팬이나 순위에 연연했다. 지금은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팬들도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아프고 나서 고민을 많이 했다. 뭘 위해 열심히 활동했나 생각했다. 내 길이 아니란 생각에 그만두려고도 했다. 집에서 쉬면서 게임을 좋아하니 게임 방송을 많이 했다. 그때마다 팬들이 와서 '노래하는 니엘을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글을 보면서 게임할 때 행복한가, 노래할 때 행복한가 따져봤다. 그런데 난 무대 있을 때 가장 행복해하더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활동을 활발하게 할 예정인가.

“앞으론 솔로 앨범도 꾸준히 내고 뮤지컬 앨범도 내고, 틴탑으로도 활동하고 싶어서 얘기하고 있다. 창조가 제대 앞두고 있어서 그때부터 준비를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 인피니트가 완전체로 콘서트 했는데 감회가 새로웠겠다. 같은 세대 동료 아닌가.

“인피니트 형들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형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표정에서 보여서 우리도 얼른 나가서 팬들과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 데뷔 15주년이다. 돌아보면 어떤 시간이었나.

“정말 어린 나이에 시작해서, 열심히 살았었구나 생각한다. 이룬 것도 많고, 그걸 생각하면서 모일 때마다 우리 다시 한 번 열심히 해보자 다짐하는 듯 하다.”

-가장 좋았던 것과 힘들었던 건 무엇인가.

“가장 행복했던 때가 가장 힘들었던 거 같다. 행복하면서도 아이돌이란 직업 특성상 언제 또 사랑을 받지 못한단 생각도 있었다. 이 행복이 언제까지 갈까 생각하면서 늘 힘들었던 듯 하다. 그 당시 스케줄이 많아서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

-메인보컬이라 파트가 많아서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을 듯 하다.

“예능도 많이 나갔다. 어린 마음에 회사에 찾아가서 노래만 하고 싶다고 울었던 적도 있다. 부담을 많이 느꼈던 듯 하다. 그럴 때마다 멤버들이 '너가 잘하고 있어서 우리가 더 잘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그래서 그 때 버틸 수 있었다.”

-런닝머신 뛰면서 라이브 연습하는 영상이 화제였다. 요즘도 그렇게 훈련하나.

“요즘도 최대한 그렇게 하려고 하는데 그때보단 잘 안된다. 헬스장 가면 런닝머신 뛰면서 노래 좀 부르고 천국의 계단 타면서 노래한다. 친구가 하는 샵이라 혼자 있을 때 그렇게 연습한다.”

-현재의 니엘이 과거의 니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잘 버텼다'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지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와 동일한가.

“버텨서 오래가는 사람이 살아남는다고 하지 않나. 지금 힘들어도 버티면 언젠가 그분들에게도 소소한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버티라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다.”


-힘들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순간 블랙아웃이 왔던 듯 하다. 발작이 왔다. 그 때 많이 생각 했다. 무얼 위해 이렇게 살아가나 싶기도 했다. 정말 바쁠 땐 일주일에 5시간 잘 때도 있었다.”

-뭘 위해 열심히 살아가나 싶으면서도 다시 힘낸 이유는.

“무대에 서 있을 때 가장 행복했기 때문이다. 1위를 했을 때보다도 그게 더 행복하다.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 게 쉽지 않다. 그런 환호를 받았을 때 행복했구나 계속 생각했다. 그러면서 다시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틴탑 멤버들도 응원해줬나.

“리키랑 뮤지컬 '6시 퇴근'을 함께하고 싶어서 먼저 들려줬다. 멋있을거 같다고 해줘서 힘이 됐다.”



-틴탑을 탈퇴한 캡과 엘조와도 연락하나.

“따로 연락을 하고 있진 않다. 헤어질 당시에 각자 자리에서 응원하자 하고 헤어졌다. 엘조 형이랑도 친했는데 아직까지 연락을 하진 못했다. 서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듯 하다.”

-틴탑 멤버들은 어떤 존재인가.

“이젠 가족 같다. 어릴 때 친구가 우리끼리밖에 없다. 방송사를 가도 (다른 가수들과) 다 나이차가 있었다. 멤버들이 다 내향적이어서 아이돌 친구가 많이 없다. 우리끼리 더 잘 지내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그래서 더 끈끈하지 않나 싶다.”

-앞으로 니엘이란 가수를 스스로 프로듀싱해 키워나가야하는데 어떻게 키워나가고 싶나.

“여러가지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 키우고 싶다. 한가지 장르에 머물지 않고 여러 음악도 다 잘 맞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내 셀링포인트는 목소리인 거 같다. 특이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 피처링 제안 주면 감사하겠다. 박재범 형이 롤모델이다. 닮고 싶은 아티스트이자 섹시함이다. 꼭 작업도 함께 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기다려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일 감사한 건 팬들이다. 너무 믿고 오랜 시간 기다려줘서 감사하다. 끝까지 응원해주고 돌아오길 기다려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기다린 만큼 활동 열심히 해서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자랑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사진=EL&D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2. 2신지 문원 결혼
    신지 문원 결혼
  3. 3조세호 빈자리
    조세호 빈자리
  4. 4스키즈 필릭스 순금 선물
    스키즈 필릭스 순금 선물
  5. 5허훈 더블더블
    허훈 더블더블

JTBC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