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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5달러짜리 티셔츠"…트럼프 관세, 美옷장 덮쳤다

이데일리 방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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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구매한 의류 98%가 수입산…中점유율 22%
저가 제품일수록 마진 작아…관세 즉각 반영해야
"티·양말 등은 계속 필요…가파른 가격 상승 전망"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굿바이, 5달러(약 7100원)짜리 티셔츠.”

CNN비즈니스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당신의 옷장까지 쳐들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재 글로벌 의류 산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불균형적이면서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일상적인 기본 의류가 관세 영향을 받는 가장 큰 품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FP)

(사진=AFP)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옷장에 있는 의류 가운데 98%는 수입품이다. 중국은 미국에 가장 많은 의류를 수출하는 국가로 전체 시장의 22%를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 중국산 의류에 최고 145%, 이외 모든 국가에서 만들어진 의류에는 최소 10%의 관세가 부과됐다.

이에 따라 5달러짜리 티셔츠, 10달러짜리 6팩 들이 양말, 25달러짜리 운동화와 같은 누구나 입는 의류 제품이 가장 가파르게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델라웨어대학교 패션·의류학과의 셩루 교수는 “면 티셔츠, 속옷, 양말과 같은 기본 의류는 가격이 오르더라도 소비자들이 계속 사야 하는 제품들”이라며 “가격이 더 빠르고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보관 가능한 계절 의류나 드레스·정장 등과 달리 티셔츠, 속옷, 양말 등은 미 소비자들이 연중 내내 구매하는 제품들이어서 소매업자들은 더 자주 재고를 보충해야 한다는 얘기다. 수입이 잦아지는 만큼 관세 부과 가능성도 높아진다.


미국은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과 방글라데시에서도 의류를 대량 수입하고 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미국에서는 경쟁력 있는 비용이나 규모로 옷을 생산할 대안이 없는 만큼, 앞으로 1년 안에 의류 가격은 65%, 신발 가격은 87%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장기적으로도 상승률은 의류 가격이 25%, 신발 가격이 2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명품 의류 가격은 비교적 영향이 덜할 것으로 관측된다. 저가 상품들은 마진이 얼마 남지 않아 관세를 가격에 직접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반면 고가 상품들은 주로 유럽에서 수입되며 마진에 여유가 있는 만큼 가격 인상폭도 중국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란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전부터 의류에 대한 관세는 이미 높은 상태였다. 실례로 지난해 전체 수입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했으나, 전체 관세 수입에선 약 26%를 차지했다. 이는 추가 관세 부과시 마진이 더욱 줄어 소매업자들이 비용을 흡수할 여지를 줄일 것이라고 CNN은 짚었다.


문제는 가격 인상에 따른 피해나 부담이 저소득층일수록 크다는 점이다. 다음달 2일부터는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대한 면세 폐지까지 더해져 저소득 가구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제연구기관인 무역파트너십월드와이드는 “미국 내 최하위 소득 가구가 총 소득 대비 의류에 지출하는 비율은 최상위 가구의 3배 이상이다”고 우려했다.

파슨스 디자인스쿨의 마가렛 비숍 조교수도 “저가 의류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가처분 소득이 훨씬 적다”며 “하위 및 중위 소득층이 관세 때문에 비례적으로 더 큰 세금 부담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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